기사최종편집일 2024-06-27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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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태어났는데 어쩌라고"…'울산 95kg' FW, 체형 놀리는 팬들에 일침

기사입력 2024.06.18 14:41 / 기사수정 2024.06.18 15:4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에서 뛰고 있는 헝가리 거구 공격수 마틴 아담(울산HD)이 자신의 체형을 조롱하는 이들에게 반박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8일(한국시간) "헝가리 축구스타 마틴 아담이 유로 2024 출전 이후 자신의 체형으로 조롱을 받자 다섯 단어로 답했다"라고 보도했다.

마틴 아담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이다. 키 190cm, 체중 95kg에 이르는 거구 공격수인 그는 2022년부터 K리그1 울산HD에서 뛰기 시작해 67경기 출전해 24골 9도움을 올렸다.

마틴 아담은 데뷔 시즌인 2022시즌 후반기에만 14경기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특히 파이널 라운드 당시 전북 현대와의 선두 결정전에서 교체 출전한 그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페널티킥과 헤더로 두 골을 뽑아내 대역전 드라마를 이끌었다. 




다음 시즌인 2023시즌엔 새로 합류한 주민규와 로테이션이 돌아가면서 출전 시간이 1229분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30경기에 나서 5골 4도움을 기록해 리그 2연패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도 마틴 아담은 리그 10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퍽시 시절이던 지난 2022년 3월 현재 헝가리 대표팀 감독인 마르코 로시에게 발탁돼 27세의 나이에 뒤늦게 대표팀에 데뷔한 마틴 아담은 울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참가까지 성공했다.

헝가리 유로 2024 최종 명단에 포함된 그는 지난 15일 스위스와의 A조 1차전 맞대결에 후반 34분 교체로 들어갔다. 비록 경기는 헝가리의 1-3 패배로 끝났지만 마틴 아담은 기념비적인 유로 데뷔전을 가졌다. 

한편 마틴 아담은 특유의 거대한 체구로 인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 당장 '아웃오브 컨텍스트 풋볼'이라는 SNS 채널은 스위스와 헝가리의 경기 종료 후, 유로 예선 당시 교체 출전을 준비하는 마틴의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단 하루도 되지 않아 무려 516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좋아요'도 1만 9000회가 넘어갔다. 팬들은 댓글로 "선수는 맞지?", "헝가리 사람 같네. 전설적인 선수야", "에당 아자르의 네 번째 형제", "바이킹 같네", "저 선수를 상대로 뛰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등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 스타도 "한국에서 울산 공격수로 활동 중인 마틴 아담은 스위스와의 유로 2024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후 끝없는 농담의 표적이 됐다"라고 전했다. 또 일부 팬들이 직접 마틴 아담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그의 거구를 조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의하면 마틴 아담은 일부 사람들의 조롱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물론 한 두명이 내게 답장을 보내는데, 이때 난 그냥 웃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이렇게 태어났다(I was born like this)"라며 5단어로 응수했다.




마틴 아담은 "이게 내 체형이다. 내가 태어났을 때 이정도 크기였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유전적 요인을 바꿀 수 없다"라며 "이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이다"고 답했다.

스위스에 패한 헝가리는 오는 20일 오전 1시 이번 유로 2024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전차 군단' 독일과 A조 2차전을 치른다. 직전 경기에서 교체 투입됐던 마틴 아담이 독일 상대로도 출전에 성공해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체형을 조롱한 이들을 침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데일리스타 캡처,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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