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다음 시즌 김민재의 숨통이 조금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맨유에 이어 첼시가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이전트와 접촉했다.
영국 원풋볼은 18일(한국시간) "첼시가 바이에른 뮌헨 스타 더리흐트의 에이전트와 접촉했다"라며 첼시가 더리흐트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첼시는 티아구 실바와 계약이 끝난 후 새로운 센터백이 필요하다. 더리흐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모든 특성을 갖추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까지 보유했다. 좋은 영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네덜란드 출신 센터백인 더리흐트는 자국 리그 명문 아약스 출신으로 189cm에 달하는 큰 키를 가지고 있어 공중볼 경합에 능하며 빌드업 능력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주목 받은 재능이었다. 유망주 시절이었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주역으로 활약하며 전 유럽에 주목하는 초대형 유망주로 거듭났다.
이후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한 더리흐트는 부상과 부진 등으로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팀 주전 센터백으로 3시즌 동안 활약했다.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에는 아약스 시절 경기력을 되찾았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2022년 여름에는 유벤투스를 떠나 뮌헨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뛰었고,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거머쥐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김민재가 영입되면서 김민재와의 호흡에 많은 기대가 나왔다, 그러나 잔부상이 많아지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전반기 대부분 일정을 뛰지 못했다.
후반기부터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나섰다. 대신 김민재가 벤치로 내려갔다. 다이어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인 더리흐트가 다음 시즌에도 주전으로 나설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현재 뮌헨 센터백은 포화 상태다. 더리흐트, 김민재,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등 기존 자원에 최근 일본인 센터백 이토 히로키가 영입돼 한 명이 늘었다. 여기에 바이엘 레버쿠젠 수비수 요나단 타도 영입 대상으로 올라와 최대 6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때문에 2명 정도 정리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으며 그 대상은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으로부터 선택 받아 주전으로 나설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원풋볼 또한 "더리흐트는 지난해 여름 토마스 투헬 체제에서 주전 수비수가 아니었다. 투헬이 떠났어도 상황은 그대로다. 새로 온 뱅상 콤파니 역시 볼플레잉 센터백을 원하지 더리흐트를 선호하지는 않는다"라며 "더리흐트는 이번 여름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벤치를 데우고 출전 시간을 요구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건 분명하다"라며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도 더리흐트가 벤치에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첼시가 더리흐트 측과 접촉했다. 매체는 "더리흐트의 에이전트는 이번 여름 첼시가 더리흐트와 계약하도록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더리흐트의 첼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더리흐트는 첼시 뿐만 아니라 아약스 시절 은사였던 에릭 텐 하흐가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연결되고 있다. 날이 갈 수록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더리흐트의 행선지가 어디로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