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4인용식탁' 남성진이 故 남일우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4인용식탁'에는 배우 김가연이 출연했다. 그는 남성진, 김일중, 심진화를 집으로 초대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올해 3월, 향년 85세로 세상을 떠난 남성진의 아버지이자 배우 故 남일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남성진은 "어머니가 제일 걱정이다. 아무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셨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닥치니까 회복이 잘 안된다"고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원래 지병이 있었냐는 질문에 "치매끼가 있었다"라며 "어머니가 한 달 정도 스페인에 촬영을 가셨는데 그사이에 약간 안 좋아지셨다. 어머니 언제 오냐고 계속 어머니를 찾으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성진은 "우리가 코로나를 너무 무서워했다. 아버지가 활동적인 분인데 못 나가게 했다. 그때 운동 능력이 떨어졌다. 근육이 많이 빠지고 걷는 게 불편해지고 기억력도 안 좋아지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와중에 집에서 한 번 넘어지셨다. 누나가 옆에서 계속 지켜봤는데 잠깐 요리하러 간 사이에 화장실 가다가 넘어지셨다. 6개월 동안 누워 계시니까 아버지 마지막 몸무게가 38kg이었다. 거의 뼈밖에 없는 거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성진은 "마지막에도 식사를 못 넘기시는데 빵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하셨다. 어떻게 해드릴 수가 없어서 마음이 안좋더라. 그래서 지금도 묘지가면 빵이랑 커피를 사간다"라고 말했다. 김가연은 "나는 자양강장제. 좋아하시던 음식이 생각나지"라며 동의했다.
얼마 전 49재를 마쳤다는 남성진은 "지금도 잘 모르겠다"며 아버지의 빈자리를 실감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친구들도 문득문득 그리워진다고 하더라. 음식을 먹을 때 '이런 음식 좋아하셨는데'라는 생각이 든다"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남성진은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들이 예고에 들어가고 싶다더라. 'DNA가 있긴 있는 건가?' 싶어 보냈는데 콘테스트 본선까지 올라간 거다. 아쉽게 떨어졌다. 그런데 거기서 나오는데 정문 앞에서 명함을 너무 많이 받아왔다. 그 뒤로 오디션을 보러 다니더라"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남성진은 "이거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아들을 말리다가도 지원해 줬다고. 그러다 이제는 모델 쪽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남성진은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한 아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배우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따가운 시선을 받았고 이야기했다. 남성진은 "나도 강박이 있다. 어머니, 아버지가 NG를 잘 안 내는 분들로 유명했다. 나 때문에 부모님의 명성에 흠이 갈까 봐 조심하고 살았다"고 전했다.
남성진은 "그러니까 우리 아이는 어떻겠나"라며 "3대가 활동하는 집이라고 하면…"이라며 걱정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손자에게 '왜 어려운 걸 하려고 하나' 하시며 (연예계 활동) 시키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채널A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