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끔찍한 폭력을 당했던 날을 회상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제적 관념이 없는 남편을 신뢰할 수 없는 아내와 부부간 깨진 믿음을 되돌리려 아내에게 계속 용서를 구하는 남편, '신용부부'가 등장해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등장한 아내는 남편과 떨어져 지내고 있었다. 그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1월 1일에 있었던 충격적인 사건을 언급했다.
아내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느라 남편이 전화를 하는 걸 받지 못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더니 남편이 '나가!'라면서 소리를 지르더라. 그렇게 그날 부부싸움이 시작이 됐다"고 했다.
이어 "저한테 '죽여버려'라고 하길래, 저도 '죽여봐'라고 했다. 그랬더니 저를 바닥에 눕혀놓고 목을 졸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아내는 "아이들을 봐서 참으려고 했다. 그런데 돈을 안 준다는 이유로 이후에 또 저한테 쌍욕을 할 때는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로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아내는 지인의 집, 찜질방을 전전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이에 대해 남편은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집사람이 '죽여봐, 죽여봐' 이러니까 성질이 확 올라왔던 것 같다"고 했다.
일상 영상에서도 남편은 아내에게 시도때도없이 "미안해요~"라고 말하는 모습이었다. 남편은 대충 사과를 했고, 아내는 가벼운 사과로 넘어가려는 남편의 행동에 답답해했었다.
아내는 그 사건 이후 남편의 차만 봐도 심장이 요동칠 정도로 공포를 느끼고 있지만, 남편은 자신을 무서워하는 아내의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해 오은영을 비롯한 다른 패널들을 깜짝 놀라게했다.
오은영은 "이건 굉장히 수위가 높은 사건이다. 정신과 전문의 100명, 이혼 전문 변호사 100명에게 물어보면 모두가 이혼을 권유할 그런 사건이다. 그런데 그 사건을 남편분은 굉장히 가볍게 여긴다. 내 행동으로 인해 배우자가 느겼을 엄청난 공포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은영의 예상대로 남편은 아내와 단 둘이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내가 당신 따귀를 때리기나 했어, 뭘 했어?"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주기도.
오은영은 "남편분은 뱉은 말은 지키는 노력을 통해 인간적 신뢰를 회복해 나가야할 것 같다. 오늘 이 자리는 두 분이 더 좋은 방향으로 미래의 삶을 애써보기 위해 나오신 걸 잘 안다. 그런데 1월 1일 사건과 같은 일이 또 벌어지면 이혼을 권한다. 그런데 노력해서 지금보다 편안해지셨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