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뱅상 콤파니 감독이 구단에 다요 우파메카노를 남기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센터백을 추가로 영입하려는 가운데, 다음 시즌 콤파니 신임 감독 아래에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김민재 입장에서는 '첩첩산중'과 같은 상황이 됐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 & 저머니'는 독일 '스포르트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의 보도를 인용해 "뮌헨의 센터백 초기 계획은 우파메카노를 매각하는 것이었지만, 콤파니 감독의 요청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이제 뮌헨은 우파메카노를 남겨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편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뮌헨을 떠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더리흐트는 연간 1600만 유로(약 237억)에 달하는 높은 연봉을 받는 데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뮌헨이 더리흐트를 매각하면 다른 영입을 위한 이적 자금과 연봉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의 상황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두 선수는 모두 지난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겪었는데, 더리흐트는 부활에 성공해 에릭 다이어와 함께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반면 우파메카노는 김민재와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었다.
그러나 뮌헨의 사령탑이 콤파니 감독으로 교체되면서 두 선수의 상황도 달라졌다. 유벤투스를 떠나 뮌헨에 합류한 이후 줄곧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었던 더리흐트가 매각 대상에 올랐고, 부상으로 인해 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던 우파메카노는 한 시즌 더 뮌헨에 잔류할 전망이다.
우파메카노는 김민재의 파트너, 혹은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에 밀려 나란히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으나, 콤파니 감독이 이끌 다음 시즌의 주전 경쟁 판도는 아직 예상할 수 없다.
김민재가 주전 경쟁을 걱정해야 할 이유는 더 있다. 13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뮌헨은 일본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 영입을 앞두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센터백과 레프트백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능력을 증명했던 이토는 김민재의 잠재적 경쟁자이자 백업 자원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뮌헨은 추가 센터백 영입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뮌헨이 노리고 있는 타깃은 바로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우승을 달성했던 바이엘 레버쿠젠의 주전 센터백 요나단 타다.
첼시도 타를 노리고 있기는 하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타 영입 경쟁에서 첼시보다 앞서가는 중이다. 게다가 독일 출신 선수들이 대부분 그렇듯 타 본인도 독일 최고의 클럽이자 세계적인 구단인 뮌헨에 합류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친 타는 레버쿠젠의 34경기 24실점 '짠물 수비'의 주역이다. 거구의 신체조건과 빠른 발을 앞세워 깔끔한 수비를 펼치고, 빌드업 능력까지 준수한 타가 합류할 경우 김민재는 주전 자리를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
물론 조건으로 따지면 김민재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 김민재는 이미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돼 자신을 증명한 바 있다. 김민재 역시 빠른 발과 커팅 능력을 바탕으로 파워풀한 수비를 펼치고, 오른발과 왼발을 가리지 않는 패스로 후방 빌드업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형의 센터백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