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일요일 오후를 책임지는 지상파 양대 예능이 특급 게스트를 선보인 가운데, 시청률이 엇갈려 시선을 모은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코리안 가이' 황희찬이 게스트로 출격했고,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는 뉴진스(NewJeans)가 게스트로 나섰다.
황희찬의 경우 관찰 예능인 MBC '나 혼자 산다' 이후 2년 만에 지상파 예능에 모습을 비췄고, 뉴진스는 아예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지상파 예능에 출연한다는 점 때문에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만큼 누군가 시청률에 웃게 되면 다른 누군가는 울어야 했고, 이번에 울게 된 쪽은 '1박 2일'이었다.
닐슨코리아 기준 '1박 2일'은 전국 시청률 6.1%를 기록해 전주 대비 1% 하락했다. 특히 6.1%의 시청률은 '1박 2일' 시즌4가 방영된 이래 역대 최저 시청률이라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런닝맨'은 3.9%의 시청률로 전주 대비 0.7% 상승했으며, 타깃 시청률인 2049 시청률에서는 2.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 1위 자리를 지켰다.
'런닝맨'의 경우 과거에도 박지성, 파트리스 에브라, 구자철, 폴 포그바 등 수많은 축구인들을 게스트로 초청했고, 그럴 때마다 콘셉트에 맞게 축구와 관련된 게임을 진행하면서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았다.
축구선수들이 축구와 관련된 게임을 진행한 만큼 예능감이 딱히 없더라도 게스트들에게 부담이 적었고, 이로 인해서 재미를 충분히 뽑아낼 수 있었다. 게다가 황희찬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16강의 주역으로 활약한데다, 소속팀 울버햄튼에서 2023/2024 시즌 개인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을 정도로 관심도가 높은 선수였던 점이 사람들을 TV로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반면 '1박 2일'은 이전부터 비교적 고연령층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한 방송인 만큼, 이전부터 방송에 모습을 많이 비췄던 아이돌이 출연하는 것이 아닌 이상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만큼, 음악 방송을 제외하면 TV에서 볼 기회가 없다시피했던 뉴진스가 게스트로 나오는 '1박 2일'은 자연스럽게 기존 시청층의 외면을 받게 됐다.
비록 뉴진스의 지상파 예능 데뷔전은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멤버 혜인이 부상으로 불참했던 만큼 아직까지 완전체로 예능에 나서진 않은 상황. 그래도 방송을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멤버들의 매력을 알게 됐다는 반응이 많았던 만큼, 이번 방송을 계기로 뉴진스가 보다 폭넓은 예능 활동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런닝맨', '1박 2일'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