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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가르치더니 백승호 지도하나…'3부 강등' 버밍엄 시티 감독 부임

기사입력 2024.06.07 16:47 / 기사수정 2024.06.07 16:47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수석 코치였던 크리스 데이비스가 3부 리그로 강등된 버밍엄 시티의 감독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에 이어 백승호라는 또 다른 코리안리거를 지도하게 됐다.

버밍엄은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버밍엄 시티는 크리스 데이비스를 1군 팀 감독으로 임명했다"며 "데이비스는 4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양측이 보상에 합의한 후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즉시 클럽에 합류했다"고 데이비스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데이비스는 "버밍엄 시티의 감독이 된 것을 자랑스럽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나는 이 위대한 도시를 반영하는 공격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며 무엇보다도 우리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함에 따라 그의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한 시즌 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떠나 버밍엄의 감독이 됐다.




데이비스는 감독을 맡은 적은 없으나 코치로서 잔뼈가 굵다.

39세인 데이비스는 2005년 레스터 시티의 유소년 코치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1군 코치로 부임한 것은 지난 2010년이었다. 당시 스완지 시티의 감독이었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그를 수석코치로 임명했고 그는 2년 동안 스완지의 수석코치로 있었다.

그는 로저스 감독을 따라 움직였다. 로저스 감독이 2012년 여름 스완지를 떠나 리버풀의 감독으로 부임하자 로저스 감독은 그를 리버풀의 수석코치로 데려갔고 리버풀에서 3년이 넘는 기간을 보냈다. 리버풀의 로저스 감독을 경질하고 위르겐 클롭 감독을 선임한 뒤 잠깐 있다가 클롭 감독이 수석코치를 바꾸며 수석코치에서 물러났다.

데이비스는 잉글랜드 하부 리그의 레딩의 감독으로 잠깐 있다가 다시 수석코치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그를 찾은 사람은 로저스 감독이었다. 로저스 감독은 2016년 여름 스코틀랜드 셀틱의 감독으로 부임해 그를 수석코치로 데려왔고 2019년 2월 레스터 시티로 옮길 때도 그와 함께 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4월 수석코치에서 물러난 데이비스를 토트넘의 수석코치로 데려오며 그의 오른팔이 됐다.

데이비스는 3부 리그로 강등된 버밍엄의 부활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버밍엄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24개 팀 중 22위를 차지해 3부 리그로 강등됐다. 잉글랜드 리그는 하위 3팀이 강등되고 상위 3팀이 올라오는 구조인데 버밍엄이 강등된 것이다.




백승호의 이적도 소용없었다. 버밍엄은 지난 1월 전북 현대에서 활약하던 백승호를 영입해 반등을 꿈꿨다. 백승호를 18경기에 출전해 중원에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노리치 시티와의 리그 최종전에서는 득점까지 데뷔골도 신고했으나 팀을 3부 리그로 떨어졌다.

버밍엄의 새로운 감독인 데이비스가 백승호를 지도할지는 알 수 없다. 백승호는 3부 리그로 강등된 버밍엄을 반시즌 만에 떠나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을 고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버밍엄 시티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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