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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드디어 무관 탈출하나?…'슈퍼 컴퓨터 예상' 유로 우승 후보 1순위 잉글랜드

기사입력 2024.06.05 17:41 / 기사수정 2024.06.05 17:41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무관의 제왕 해리 케인의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슈퍼컴퓨터가 UEFA(유럽축구연맹)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잉글랜드를 선정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지난 4일(한국시간) 1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유로 2024 우승 확률을 공개했다.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19.9%를 차지한 잉글랜드였고 프랑스가 19.1%로 뒤를 이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의 우승 확률은 5%밖에 되지 않았다.



매체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의 잉글랜드는 유로에서 우승한 적이 없으며 지난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가슴 아픈 패배를 당했지만 그들이 올해 한 단계 더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을 막을 수비진을 없다"고 분석을 내놨다.

유로 2024는 오는 15일 독일에서 시작하며 결승은 다음 달 14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잉글랜드가 우승하게 된다면 잉글랜드는 17번째 유로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고 잉글랜드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1966년 월드컵 이후 58년 만이다.

지난 대회가 아쉬웠다. 잉글랜드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결승이었기에 어느 때보다 우승을 향한 의지가 강했으나 실패했다.

이번 대회 잉글랜드 공격진은 역대급이라 불릴 정도로 화려하다. 이번 시즌 뮌헨으로 이적해 45경기에서 44골을 넣으며 유럽 최고의 골잡이에게 수여하는 유로피언 골든슈를 거머쥔 스트라이커 케인을 필두로 맨시티의 4연속 리그 우승을 이끈 포든과 레알의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벨링엄, 아스널의 에이스 부카요 사카가 버티고 있다.

후보들도 쟁쟁하다. 첼시로 이적해 22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에 오른 콜 팔머와 애스턴 빌라의 4위를 이끈 올리 왓킨스 등이 벤치를 지킨다.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해 전반기 상승세의 주역인 제임스 매디슨이 유로 2024 명단에 탈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정도다.




잉글랜드 주장이자 스트라이커 케인의 우승 의지가 강하다. 케인은 이번 시즌 10년 동안 머물며 280골을 넣고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긴 토트넘을 떠나 우승을 위해 뮌헨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뮌헨은 12년 만에 무관에 그치며 케인은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케인에게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유로 2024가 유일한 희망이다.

예선 조 편성도 수월하다. 잉글랜드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슬로베니아, 덴마크, 세르비아와 C조에 편성됐다. '옵타'는 잉글랜드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95%로 예측했다.

잉글랜드의 가장 큰 경쟁자는 슈퍼컴퓨터가 우승 확률 2위로 예측한 프랑스다. 프랑스는 유로 2000 이후 2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의 기세는 좋다. 프랑스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많은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에 오르고 최근 레알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의 발끝에 프랑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옵타'는 "케인과 음바페는 지난 3번의 국제 대회에서 18경기 12골을 넣었다"며 "이는 다른 유럽 선수들이 득점한 것보다 높은 수치"라고 두 선수의 활약이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옵타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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