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인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
글로벌 축구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에베레치 에제의 영입 가능성에 관해 앞으로 2주 안으로 크리스털 팰리스와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1998년생 잉글랜드 미드필더 에제는 팰리스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지난 2020년부터 팰리스에서 뛰기 시작한 그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팰리스의 10위 안착을 이끌었다.
당초 에제는 유망주 시절 뛰어난 드리블러로 손꼽혔지만, 공격 포인트 생산에도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된 뒤 팀의 전체적인 공격을 책임지는 플레이 메이커로 성장했다. 기존 장점이던 유려한 드리블 돌파로 공간을 만든 뒤 동료들에게 찔러주는 패스가 에제의 장점이다. 흔히 말하는 '크랙'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올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에제는 오는 14일 독일에서 개최되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돼 생애 첫 대륙별 컵대회 참가를 목전에 뒀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등극한 에제는 현재 토트넘을 포함해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토트넘은 시즌 중에도 에제 영입에 큰 관심을 보여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때 에제 가족을 경기장에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도 "토트넘은 에제가 클럽 간의 합의 내용을 존중할 것으로 기대함에 따라 에제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에제도 팰리스가 이번 여름 자신의 이적을 허락하는 신사 합의를 존중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제는 이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지만, 토트넘이 팰리스가 요구하는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1057억원)를 충족한다면 에제가 떠나도록 허락하는 합의를 존중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에제는 이번 시즌 뛰어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의 활약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의 관심을 끌었다"라며 "이들 모두 이번 여름 에제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빠른 움직임을 통해 에제 영입을 주도할 준비가 돼 있지만, 에제가 유로 2024를 위해 잉글랜드 대표팀에 남아 있는다면 거래를 빠르게 성사시키는 건 쉽지 않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영국 '기브 미스 스포츠'도 최근 "토트넘과 첼시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팰리스의 플레이 메이커 에제를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토트넘을 유로파리그로 이끈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력을 보강할 만한 선수를 찾기 위해 시장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라며 토트넘이 에제를 두고 첼시와 경쟁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는 토트넘은 에제 영입을 통해 선수단 숫자를 늘릴 뿐만 아니라 퀄리티를 더하고 싶어 한다.
토트넘의 측면 자원들이 한 시즌 동안 실망스러운 모습을 자주 보여줬기 때문에 에제를 영입 리스트에 올릴 만하다.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브레넌 존슨은 시즌 막바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선수들이며, 티모 베르너를 향한 의심은 여전히 존재한다. 마노르 솔로몬은 부상으로 경기조차 소화하지 못했다.
에제는 토트넘의 측면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다. 에제가 측면 돌파와 공격 포인트 생산까지 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배치해 득점에만 집중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토트넘 팬들도 에제 영입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제는 지난 3월 토트넘에 1-3으로 패했을 때 경기 후 손흥민 등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화제를 일으켰다.
당시 팰리스는 에제의 프리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이후 3골을 허용하면서 역전패했다. 소속팀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지만 에제는 밝은 얼굴로 상대팀의 간판 선수들인 손흥민, 매디슨과 한참 대화를 나눠 시선을 끌었다. 영국 언론에선 이 장면을 주목하면서 "에제가 토트넘으로 가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사진=풋볼 트랜스퍼, 연합뉴스,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