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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비' 홍종표 향한 이범호 감독 극찬…"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경기"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6.01 22:44 / 기사수정 2024.06.01 22:44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승리와 함께 6월을 시작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4-2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35승1무21패(0.625)를 만들었다. 승리와 더불어 2011년 6월 11일~12일 군산 LG전, 6월 17일~19일 광주 삼성전 이후 4730일 만의 홈 5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까지 남겼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네일은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김도영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김선빈도 3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KIA는 3회초 김상수의 1타점 적시타로 KT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4회말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7회말 2점을 추가하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후속타자 김선빈도 1타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위기도 있었다. 8회초에 구원 등판한 최지민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KIA 벤치는 전상현을 호출했다. 이때 2루수 홍종표의 존재감이 빛났다. 8회초를 앞두고 김선빈 대신 2루수로 투입된 홍종표가 오재일이 친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홍종표의 2루 송구를 받은 유격수 박찬호가 병살타를 완성했다. KIA로선 1점을 내줬으나 아웃카운트 2개를 채우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마무리투수 정해영은 팀이 4-2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선두타자 황재균의 2루타로 잠시 흔들렸다. 하지만 배정대-신본기-문상철로 이어지는 KT의 하위타선을 삼진-땅볼-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오늘도 변함없이 최소실점으로 7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 관리도 잘했다. 8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잘 넘겨줬고, 정해영도 든든하게 승리를 잘 지켜줬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에서는 김선빈이 따라가는 동점 적시타와 달아나는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김도영이 결승홈런을 때려내며 분위기를 바꿔줬다. 소크라테스의 타점도 중요한 타이밍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이 언급한 또 한 명의 선수, 바로 홍종표였다. 이범호 감독은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경기였다"며 "경기 후반 대수비로 나선 홍종표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오늘 경기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팀을 위기에서 구한 멋진 수비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이 감독은 "주말을 맞아 만원관중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승리로 보답해 드려 기쁘게 생각한다"며 "6월 첫 시작을 잘 한 만큼 내일도 좋은 경기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2일 경기에서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워 2연승 및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KT의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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