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6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에게 확실한 '결과물'을 기대했다. 몸 상태를 회복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던 만큼 이제는 경기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7차전을 치른다. 전날 3-6으로 무릎을 꿇었던 가운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설욕과 2위 탈환을 동시에 노린다.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는 이제 결과를 내야 한다. 외국인 선수에게 과정을 중요시 여기는 건 사실 그렇게 좋은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알칸타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선발로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제 (마운드에서) 좋은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3월 23일 정규시즌 개막 후 6경기 34⅔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7, 피안타율 0.213 등 세부 지표도 나쁘지 않지만 문제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4월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4피안타 4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열흘 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6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알칸타라는 이후 4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지난해 보여줬던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의 퍼포먼스를 뽐냈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4월 22일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 구단 지정병원에서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에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선수 스스로 불안감을 느꼈다.
알칸타라는 두산 구단의 동의를 얻어 미국으로 건너갔다. 자신의 주치의로부터 한국 병원과 동일한 소견을 받았고 귀국 후 다시 구위를 끌어올리는 과정을 거쳤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6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알칸타라는 일단 지난 5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3⅓이닝 4피안타 3피홈런 3볼넷 1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한 달 만에 실전 등판이었던 데다 140km 후반대 직구를 꾸준히 뿌린 게 고무적이었다.
이승엽 감독도 "알칸타라가 앞선 KIA와의 경기에서 80구를 던졌다. 오늘 LG전에서는 더 좋아질 것으로 우리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확실하게 1경기를 책임져 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알칸타라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LG 타선을 상대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