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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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행 실패로 펑펑 울었는데…9년 만에 기회 잡은 베테랑 GK, 'OT 보인다'

기사입력 2024.06.01 15:30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자유계약)로 풀린 코스타리카의 세계적인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를 영입하려고 한다. 과거 맨유는 나바스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관리상의 문제로 실패했고 나바스는 이적 실패로 인해 눈물까지 훔쳤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년 전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로의 이적 실패로 인해 눈물을 흘렸던 케일러 나바스를 이번 여름 마침내 영입할 수 있게 됐다"며 맨유가 자유 계약으로 PSG를 떠난 나바스를 영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2015년 주전 골키퍼인 다비드 데헤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골키퍼인 나바스를 바꾸려 했으나 실패했다. 매체는 "관리상의 실수로 11시간 만에 움직임이 무산됐다"며 "당시 28세였던 나바스는 라리가 마감일 이전에 서류 작업을 제때 완료하지 못해 정신이 나갔었다"고 설명했다.

나바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번 마감일은 내 인생에서 최악의 날 중 하나였다. 그날 나는 울지 않았지만 모든 일이 끝나고 아내와 함께 있을 때 울었다"며 "여행 가방도 없이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비행기 안은 아니지만 근처에 있었다. 일어난 모든 일과 여러 복잡한 순간들이 지나고 나며 우리도 인간인지라 결국 터질 때가 왔다"고 회상했다.



나바스는 지난 12일 SNS를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이 클럽에서 함께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구단과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나바스의 축구 인생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때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젊은 골키퍼들에 밀리며 여러 팀을 오갔다.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때였다. 그는 엄청난 선방으로 코스타리카를 8강으로 이끌며 많은 유럽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가 월드컵이 끝나고 택한 구단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였다. 첫 시즌은 레알의 수문장인 이케르 카시야스에게 밀려 후보에 그쳤으나 다음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나바스가 맨유로 이적할 뻔한 순간도 첫 시즌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하고 나서였다. 맨유는 주전에만 머물기 아쉬운 나바스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하려 했고 레알은 카시야스의 뒤를 이어 데헤아에게 주전 수문장 자리를 맡기려 했으나 행정상의 이유로 무산됐다.




하지만 무산된 것이 나쁘지 않았다. 그는 레알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3시즌 동안 10개가 넘는 우승을 함께 했다. 하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레알이 첼시의 골키퍼인 티보 쿠르투아를 영입하며 그의 입지는 좁아졌고 그는 이적을 택했다.

나바스의 다음 행선지는 프랑스의 명문 PSG였다. 잔루이지 부폰의 후계자를 찾던 PSG는 레알에서 벤치로 밀린 나바스를 영입했다.

나바스는 PSG에서 주전 골키퍼로 여전한 선방 능력을 과시하며 두 시즌 간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PSG가 2021년 여름 AC 밀란의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영입하며 출전 시간을 양분해야 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주전에서 밀렸고 나바스는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하고 PSG로 돌아왔으나 그의 자리는 없었다.

맨유는 주전 골키퍼인 안드레 오나나의 후보 골키퍼로 만 37세의 베테랑 골키퍼 나바스를 영입하려고 한다. 나바스의 영입에는 이적료가 들지 않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맨유는 후보 골키퍼인 알타이 바이은드르가 출전 기회를 위해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고 경험이 풍부한 나바스를 No.2 골키퍼로 영입할 수 있다"며 맨유가 나바스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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