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x박보검, 사진·영상 찍으며 쌓은 연인 케미 "좋은 추억" (원더랜드)[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수지와 박보검이 '원더랜드'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경험을 털어놓았다.

3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태용 감독과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최우식, 정유미가 참석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원더랜드'에서 수지는 의식불명인 남자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정인 역을, 박보검은 '원더랜드'에서 건강하고 활기찬 우주비행사로 복원된 태주 역을 맡았다.




이날 수지는 "(박)보검 오빠와 연인 연기를 하면서, 너무 좋은 추억이 많이 남아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태주와 정인이의 오래된 연인, 친구 같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소품 사진 촬영도 많이 했다. 또 리딩도 많이 하고 영상도 만들면서 그런 시간들이 조금씩 쌓이다보니까 연인 호흡이 잘 만들어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극 중에서 정인이 현실 속 태주와 AI 태주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아무래도 AI 태주는 정인이의 말도 아주 잘 들어주다 보니, 조금 정인이가 멋대로 행동하는 부분이 더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태주가 깨어났을 때는 태주를 케어하는 정인이의 누나 같은 그런 모습도 보여지기 때문에, 그 부분을 신경쓰면서 연기 톤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박보검은 "수지 씨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두 사람이 어떤 서사가 있었을 지 또 서로에 대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했을 지 그리고 태주가 정인을 예뻐하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했을 지 감독님과 수지 씨와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수지 씨와 서로 사진을 많이 찍어줬다"고 말을 이은 박보검은 "그래서 극 중에서 보여지지 않은 이야기, 정인과 태주의 아름다운 청춘과 서로 사랑했던 소중한 기억들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과 셋이서 만날 때마다 많이 리딩을 하고 조금씩 태주와 정인의 서사를 만들어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극 중 현실 속 인물과 AI를 함께 연기한 박보검은 "가상공간 자체는 이상하고 또 이상적인 나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AI 태주로 만났을 때는 결국 현실 태주의 원래 모습을 기반으로 만든 캐릭터이기에 그 속에서 밝고 더 건강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연기하는데 있어서 크게 어렵거나 혹은 불편하거나 했던 점은 없다"고 돌아봤다.




수지도 "감독님이 써주신 대본을 봤을 때부터, 인간끼리 대화를 하고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표정 같은 것보다는, 태주와 정인이가 갈등을 겪으면서 계속해서 대화가 조금씩 묘하게 어긋나고 소통이 안되는 부분들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보검은 "'원더랜드'를 통해서 지금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 속 AI 서비스가 더 발전할텐데, 그 기술에 내가 휘둘릴 지 아니면 그 기술에 잘 적응해서 건강하게 살아갈 지 고민과 질문을 하게 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면서 영화를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