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비정상회담' 중국 대표 출연자 출신 장위안이 혐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 일정 무산이 되자 해명 입장을 내놨다.
지난 24일, 장위안의 라이브 방송 내용이 화제가 됐다. 장위안은 한국 방문 예정임을 공유하며 중국 팬들과 함께 일정을 논의했다고.
당시 장위안은 "전 한국을 싫어하지 않는다. 제 청춘을 한국에서 보냈다. 한국엔 긍정적인 감정이 크다. 그런데 안 좋은 점도 있다"며 "최근 많은 중국 틱톡커들이 조회수를 위해 한국이 안 좋다고 이야기한다. 이건 편향됐다. 전 중립적 입장에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문화 도둑질에 대해 한국인들과 길거리 인터뷰를 하겠다며 "단오절, 공자, 한자, 중국 절기 등이 모두 한국 것이냐고 직접 묻겠다"고 이야기했다.
중국 전통옷을 입고 경복궁을 돌겠다고도 전한 장위안은 아이브 MV 음모론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브의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이 일제의 집단 학살지 '만인갱'을 떠올리게 하며 티저 공개일과 콘서트 날짜도 중국 아픈 역사와 관련 있음을 주장했다.
장원영을 언급한 장위안은 "한국에서 아무나 붙잡고 확인하고 3~4세대 정도 올라가면 조상 상당수가 중국인"이라고 주장하며 "(MV 음모론에 대해) 한국 언론이 보도해도 좋다. 오히려 보도되길 바란다. 중국 시장을 잃게 되면 길게 못 간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네티즌 및 케이팝 팬들은 분노를 표했다. 장위안 개인SNS에는 "'비정상회담'으로 좋아했는데 경솔하다", "아이브에게 무례해" 등의 반응으로 가득하다.
결국 장위안은 27일 한국에 왔으나 "수많은 한국에서의 업무 기회가 모두 취소됐다"며 일정이 무산됐다고 전하며 충격을 드러냈다.
그는 짧은 라이브를 통해 "한국 언론이 나를 언급했다. 내 본의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29일, 장위안은 개인 채널에 해명글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은 우호적이고 객관적인 의견을 표했으나 한국 언론이 일부 부분만 보도했다며 "온라인 상 논란으로 모든 한국 일정이 취소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장위안은 '한국의 중국 문화 도둑질' 언급에 대해서는 "전후 맥락이 생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의 조상이 거의 중국인'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두 나라의 교류가 매우 빈번했다"며 "한국에는 중국 혈통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장위안은 아이브 뮤직비디오 논란에 대해서는 "원인을 이해하고자 논의했다. 솔직하고 진심어린, 역사를 존중하고 사실에 기반한 대화가 오해를 푸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 이유를 이야기했다.
또한 중국 전통 옷을 입고 한국 궁에 온다는 행위 또한 중국 한복과 한식 한복의 문화 교류를 위함임을 밝힌 그는 "이번에는 제 의도가 전달되지 않았다"며 본의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장위안의 해명에도 국내 네티즌 반응은 싸늘하다. 네티즌은 여전히 "한국 아이돌이 한국 전통 비주얼로 활동하는데 중국 관련한 걸 왜 고려해야 하나", "모든 게 당신 생각처럼 중국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아이브 문제삼을 거면 중국도 세월호, 광복절 이런 날 다 피해서 활동해라"라고 비판 중이다.
아이브 일부 팬덤은 "중국발 루머에 아이브만 날벼락 맞았다. 장위안이 부추긴 꼴"이라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해당 논란에 아이브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유광굉 감독은 "어렸을 때 문방구에서 봤던 갖고 싶었던 것들(부모님께 졸랐던). 누구나 갖고 있는 머릿 속 잔재와 이미지들의 재현이다. 곡해없길"이라며 뮤직비디오의 메시지를 강조하기까지 했다.
네티즌들은 "괜히 중국 루머 주장에 공개적으로 끌려나온 아이브 응원한다", "장위안이 본의가 아니라고 해도 한국에서 사랑을 받은 만큼 오해의 소지 없는 발언만 해줬으면 좋겠다", "한국 문화는 한국의 것으로만 보고 중국과 엮지 말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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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