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원더랜드'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이 아내이자 동료인 탕웨이와 13년 만에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는 '원더랜드'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태용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6월 5일 개봉하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배우 탕웨이와 수지, 박보검, 최우식,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
특히 '원더랜드'는 김태용 감독이 동료이자 아내인 탕웨이와 '만추' 이후 13년 만에 함께 작업한 영화로도 관심을 모아 왔다.
김태용 감독은 탕웨이와 '만추'로 만나 인연을 맺은 뒤 2014년 결혼하며 부부가 됐다.
탕웨이는 극 중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를 연기했다.
앞서 '원더랜드' 제작보고회 당시 김태용 감독은 탕웨이와의 작업에 대해 "촬영장에서 만났는데 집에 가면 또 (아내가) 있다. 촬영장에서 못했던 이야기들을 집에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찍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 잘 모를 때 같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뭔가 24시간 일하는 느낌이었다"고 유쾌하게 말한 바 있다.
이날 김태용 감독은 "('만추'를 찍었던) 그 때는 개인적인 관계가 없어서 배우로서만 봤었는데, 지금은 캐릭터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다 보게 되더라. 감독 입장에서는 배우가 어떻게 캐릭터를 준비하는 지 몰랐었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얘기했다.
2014년 결혼 후 2016년 딸 썸머 양을 얻은 김태용 감독은 "(탕웨이와) 둘이 만나면 육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전부다. 육아, 영화 이야기를 하느라 너무 바쁘다"고 웃었다.
또 김태용 감독은 '원더랜드'에서 건강하고 활기찬 우주비행사로 복원된 태주 역을 연기한 박보검에 대해 "모든 사람을 품을 수 있는 넓은 영혼과, 아주 연약한 영혼이 모두 공존하는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모든 분들이 너무 좋아하는 배우이지 않나. 같이 작업을 하다 보면 뭔가 나를 안아줄 사람 같기도 하고, 내가 가서 안아야 할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두 가지 면을 모두 가진 배우다"라고 거듭 애정을 표했다.
사진 =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