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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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봤나?' 버려진 FW 커리어 '대반전'…10골 6도움→'올해의 선수상'까지 챙겼다

기사입력 2024.05.29 09:28 / 기사수정 2024.05.29 09:2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메이슨 그린우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커리어 반전에 성공했다.

그린우드는 한 시즌 동안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CF에서 뛰며 10골 6도움을 기록, 활약을 인정받아 헤타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헤타페는 28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그린우드가 헤타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린우드는 리그 33경기에서 8골 6도움을, 코파 델 레이 3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한 시즌 동안 도합 10골 6도움을 올렸다.

말 그대로 대반전이다. 당장 9개월 전만 하더라도 그린우드의 미래는 불투명했지만,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재기에 성공하며 자신의 커리어 제2막을 열었다.  

그린우드는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맨유 1군 명단에서 제외됐고, 경기에 뛰지 못했던 탓에 경기 감각이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탓에 구단 이미지 훼손을 우려한 맨유 내부에서는 그린우드를 복귀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에 그린우드는 맨유 복귀가 아닌 헤타페 임대를 선택했다.



당시 맨유는 그린우드의 주급 대부분을 감당할 정도로 그린우드를 빨리 내보내길 원했다. 고등학생 때 맨유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준주전 자리까지 올랐던 맨유 최고의 재능 그린우드였지만, 성폭행 혐의 이후 미운 오리가 되어 임대로 맨유를 떠났다.

헤타페는 그린우드의 논란과 별개로 그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그린우드는 합류 직후 헤타페의 인기 스타가 되어 최다 유니폼 판매량을 기록했고, 경기장 안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헤타페 팬들의 인기를 누렸다.

오랜 기간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그린우드의 재능은 그대로였다. 금세 라리가의 속도에 적응한 그린우드는 거의 매 경기마다 번뜩였다. 경기력만 좋았던 게 아니라 그린우드는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며 공격수 보르하 마요랄, 측면 수비수 디에고 리코와 함께 헤타페의 성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린우드의 활약 덕에 헤타페는 리그 중상위권 경쟁을 펼칠 수 있었고, 최종 12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지난 시즌 순위(15위)보다 높은 위치로 올라갔다.



헤타페와 그린우드 양측 모두 동행을 이어가길 원할 만도 했지만, 문제는 그린우드의 이적료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그린우드에게 4000만 파운드(약 696억)의 가격표를 붙였는데, 헤타페라는 클럽의 재정 규모를 생각하면 감당하기 힘든 금액인 게 현실이었다.

결국 그린우드는 임대를 마치고 맨유로 복귀했다.

그린우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환상적인 시즌을 보낸 점에 헤타페의 가족들과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나를 반겨주고 구성원 중 하나로 느끼게 해줘서 감사하다. 동료들 그리고 구단과 함께 했던 모든 시간을 즐겼다.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이별이지만, 헤타페를 위해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행운을 빈다"라는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린우드가 경기력을 회복한 것은 맞지만, 맨유가 그린우드를 다시 기용할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정도를 제외하면 맨유 측면 자원들의 활약이 좋지 않기 때문에 그린우드 기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한 요소도 존재한다.


사진=헤타페,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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