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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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배우로서 목표? '넘버 원'보다 '온리 원' 되고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05.29 08: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선재 업고 튀어'로 배우 인생에 기억에 남을 순간을 만든 김혜윤이 다음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10대부터 20대,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인물을 연기한 김혜윤은 "연령대별로 다 달라야 해서 외적인 면으로 차이를 두려고 했다. 헤어스타일이나 의상처럼 보여지는 걸로 차이점을 두려고 했고, 솔이가 내면은 30대 아닌가. 비록 10대로 돌아가서 학창시절을 친구들과 함께 보내고 있지만 내면은 30대다보니까 최대한 언니, 누나처럼 보이려고 그런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회상씬으로 자주 등장하는 같은 장면들을 여러 차례 찍어야만 했던 그는 "같은 날 촬영을 하지만 처한 상황이나 솔이의 나이대가 다르다보니 그런 점이 어렵더라"며 "솔이가 선재와 첫 만남을 가진 장면과 선재를 외면하는 장면을 같은 날 찍었다. 그런 건 사전에 연구를 많이 하기도 했고, 감독님과 작가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8년 'SKY 캐슬', 2019년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김혜윤은 '선재 업고 튀어'로 앞선 두 작품보다도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 향후 본인의 필모에서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냐는 물음에 김혜윤은 잠시 고민한 끝에 이야기를 전했다.



"만약 순위를 매긴다면 상위권일 거 같고, 기억에 많이 남을 작품같다. 아직 제가 많은 작품을 하진 않았지만 유독 생각이 많이 남는게, 10대부터 30대까지 한 작품에서 하지 않았나. 솔이의 일기장을 본 느낌이고 솔이의 일대기를 살아본 느낌이 들어서 여러 가지로 솔이라는 캐릭터에 기억이 남는 거 같다. 또 사람 김혜윤으로서도, 배우 김혜윤으로서도 많이 배웠다. 솔이가 굉장히 힘든 사건이나 일이 발생해도 항상 그걸 꿋꿋이 이겨나가고, 주저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일어나는데 그런 것들을 굉장히 많이 배웠던 작품이라서 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다."

선재가 임솔에게 처음 반한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은 김혜윤은 "'오늘은 살아봐요, 날이 너무 좋으니까'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솔이의 인생을 바꿔준 대사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응원이 되는 대사이길 바라기 때문"이라면서도 "임솔은 가장 많이 한 대사가 '선재야' 라서 떠오르는 게 없다. 곰곰이 생각해보겠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본인이 생각해도 이쁘게 나온 장면으로는 백인혁의 고향집에서 두 사람이 누워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꼽았다. 김혜윤은 "그 때 둘의 감정이 서로에게 어떻게 보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말들이다보니 감정적으로 가장 깊었을 때고, 풋풋한 대학생들의 사랑을 넘어선, 둘의 운명과 삶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내뱉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함께한 상대 배우들을 돋보이게 해주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상대 배우분들이 저랑 같이 해서라기보다는 언젠가 빛을 발할 사람이었는데, 제가 우연히 그 작품을 함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청춘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김혜윤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인기의 비결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저의 어떤 모습을 보고 사랑해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저 교복을 입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저는 불러만 주신다면 교복을 언제든 입을 자신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제가 맡을 캐릭터에 직업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늘 학생만 맡았어서 직업이 없었다가 이번에 맛보기로 살짝 나오는데, 제대로 된 정확하게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다음엔 꼭 제대로 된 직업을 갖고 싶다"고 열망을 내비쳤다.

앞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도 궁금했다. 김혜윤은 "전에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는데, 요즘은 반응들을 보다보니 '김혜윤 아니었으면 안 됐다'는 반응을 보고 너무 감사하고 배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뿌듯함이 들더라"며 "계속해서 그런 얘기를 들을 수 있게, 넘버 원이 아니라 온리 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불도저에 탄 소녀'라는 영화에서 맛보기로 액션을 해봤다. 매우 힘들기도 했고 잘하진 못했지만 되게 재밌었다. 액션을 좀 더 진득하게 해보고 싶다"고 차기작에서의 변신을 기대케 했다.

사진= 아티스트컴퍼니,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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