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직장 내 괴롭힘 및 반려견 레오 학대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동물 훈련사 강형욱의 해명이 '출장 안락사' 의혹을 불렀다.
지난 24일 강형욱은 계속되는 논란 이후 일주일 만에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해명 영상을 업로드했다.
약 55분의 해명 방송에는 CCTV와 메신저 감시, 직원들 화장실 통제, 배변 봉투에 담은 명절 선물, 반려견 레오 방치, 보호자 험담 및 직장 내 갑질, 임금 체불 등 그간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해명 영상이 통한 것일까.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약 4만 명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그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여론이 돌아서는 듯했던 분위기 속, 강형욱은 또 다시 반려견 '출장 안락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7일 중앙일보는 강형욱이 회사에서 레오의 안락사를 진행한 것에 대한 수의사들의 의혹을 보도했다. 수의사법상 반려동물 진료는 동물병원(의료기관) 안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안락사를 진행한 수의사가 전신마취 등에 필요한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을 가지고 보듬컴퍼니에서 안락사했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강형욱은 인터뷰를 통해 당시 레오의 상태를 설명하며 "수의사와 몇 개월에 걸쳐 안락사를 논의하다 날짜를 정해 수의사에게 부탁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두현 동편동물병원 원장은 "수의사가 마약류를 동물병원 밖으로 가지고 나와 '출장 안락사'를 시행한 과정에 약물 반출과 사용을 식약처에 제대로 보고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장은 "진료도 수의사법상 원칙적으로 동물병원 안에서 해야 한다. 안락사를 레오가 있는 곳에 가서 했다면 '출장 안락사 가능'이라는 광고를 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종로의 한 동물병원 수의사도 "외부 안락사는 엄연히 불법으로 안다"고 동의했다.
해명 영상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듯 보였던 강형욱 사태에 새로운 의혹이 제기됨으로 인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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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