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사별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60년 차 배우 선우용여가 출연해 절친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이경실, 김경란을 초대했다.
이날 박술녀는 평소 방송에서 봤던 선우용여의 건강 식단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하더니 지난 2016년 선우용여의 뇌경색을 언급했다.
당시 건강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 중이었던 김경란은 "동문서답을 하시더라. 내용도 그렇고 발음도 약간 어눌하고 느려지시더라. 시간이 갈수록 명확하게 증상이 심해지셨다"고 회상했다.
결국 김경란은 녹화 중단을 요청했고, 프로그램 덕분에 현장에 있던 의사들에게 증상을 설명하고 선우용여의 상태를 확인했다.
김경한 덕분에 뇌경색을 빨리 발견한 선우용여는 바로 병원으로 향했고, 김경란은 "그때 안 가셨으면 아마 마지막 타임이었을 거다"라고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에 선우용여는 생명의 은인인 김경란의 손을 잡으며 "그러니까 내가 잊을 수가 없다"며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자신의 상태를 더 살펴줬던 것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선우용여는 치매와 파킨슨병으로 2014년 세상을 떠난 남편을 언급했다. 그는 결혼식날 준비를 마치고 남편을 기다리는데 남편이 안 나타났다고 말을 시작했다.
남편이 나타나지 않아서 의아한 상황에 한 여자가 나타나 선우용여의 남편이 1,750만 원짜리 어음을 갚지 않아서 경찰서에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급박한 상황에 남편을 빼내기 위해 도장을 찍은 선우용여에게 남편은 화를 냈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과 동시에 큰 빚을 떠안았다. 지금 돈으로 따지면 약 5억 원의 금액인 것.
방송국에 이어 집까지 돈을 받으러오는 사람에 선우용여는 집도 잃었고, 일 때문에 7~8년 동안 친정을 방문하지 못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깅경란이 남편을 원망하지 않았는지 궁금해하자 선우용여는 "오히려 불쌍했다. 내가 결혼을 안 해주면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경실은 "무슨 마음인 줄 알다"고 공감하기도 했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