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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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나스리 영입 효과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2011.08.24 15:52 / 기사수정 2011.08.24 15:52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사미르 나스리를 영입함에 따라 스쿼드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아스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나스리가 맨시티 이적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2,400만 파운드(약 427억 원)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이번 여름 내내 나스리 영입을 적극 추진해왔다. 맨시티의 미드필더 가레스 배리는 24일 영국 언론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스리의 영입은 매우 반길만하다. 우리는 우승을 노리고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나스리와 같은 환상적인 선수들이 필요하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엘 클리시, 세르히오 아게로에 이어 나스리까지 3명의 빅네임을 추가했다. 나스리의 가세는 맨시티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올 시즌 열린 3번의 경기에서 4-3-3과 4-4-2 포메이션을 병행했다. 나스리는 좌우 측면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어 활용가치가 높다.

맨시티는 다비드 실바를 제외하고 기술과 창의성을 두루 겸비한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나스리는 웬만해서 상대에게 볼 소유권을 빼앗기지 않을 만큼 수준급의 드리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빼앗는 방향 전환에도 매우 능하다.

실질적으로 실바가 맡고 있는 맨시티에서의 역할은 프리롤에 가깝다. 나스리 역시 아스날에서 프리롤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는데 두 선수 간의 스위칭 플레이는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케 하는 요소다. 또한 2선 침투를 즐기는 야야 투레에게 공간을 열어주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리그에서 60골 가운데 30% 이상을 카를로스 테베스(21골)가 충당했다. 실바와 투레가 기대만큼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나스리(53경기 16골)는 실바(51경기 6골), 투레(35경기 7골)보다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인 바 있어 이러한 과제를 해결해줄 재목으로 손꼽힌다.

맨시티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FA컵과 칼링컵까지 총 4개의 대회를 소화하게 된다. 특히 후반기에 모든 대회에서 생존할 경우 매주 3,4일에 한 경기씩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는데 맨시티는 이러한 살인 일정에 그리 익숙한 팀이 아니다. 나스리 영입으로 양질의 스쿼드를 확보한 맨시티가 올 시즌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사미르 나스리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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