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박기량이 K치어리더가 깡말랐다는 얘기에 오래 하려면 체중관리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박기량이 글로벌 치어리더 오디션을 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기량은 후배 서현숙, 혜지와 함께 외국인 치어리더 영입을 위한 글로벌 치어리더 오디션을 열었다.
박기량은 오디션 참가자들을 향해 "Do you know 박기량?"이라는 질문부터 던져 갑갑함을 자아냈다. 오디션 참가자들은 박기량의 질문에 박기량을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란에서 온 한국생활 6년 차 사라가 첫 참가자로 나섰다. 사라는 "나이가 좀 많다"고 하더니 99년생이라고 밝혀 박기량의 분노를 샀다.
사라는 한국행의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다. 이란에서는 종교적인 것 때문에 춤을 추면 안 된다. 여자들만 춤을 못 춘다"고 전했다.
사라는 인피니트의 '배드'에 맞춰 파워풀한 춤을 선보였다.
박기량은 "한국 치어리더들은 키가 큰 편이다. 작은 친구들도 매력을 어필해서 같이 하고 있긴 하다. 동작이 커 보이려고 노력하는데 선곡이 살짝 아쉽다. 밝은 게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사라에 이어 의상까지 맞춰 입은 3인 팀 참가자 NOVA가 나섰다. NOVA는 아이돌을 꿈꾸는 같은 소속사 연습생들이라고.
NOVA는 치어리더에 대해 잘 모른다고 밝히면서 치어리딩을 해본 적이 없어서 호기심으로 지원한 것이라고 했다.
박기량은 "100%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다는 게 표정에서 좀 티가 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NOVA는 에스파의 '드라마'로 완벽한 칼군무에 진짜 아이돌 같은 무대매너를 보여줬다. 서현숙은 "저는 너무 좋았다. 저보다 잘 추시는 것 같다"며 호평을 했다.
박기량은 서현숙을 향해 "심사평을 하라니까 감상평을 하고 있네"라고 한소리 하더니 별다른 피드백 없이 다음 참가자로 넘어갔다.
세 번째 참가자는 최연소 참가자인 19살 마델라인이었다. 마델라인은 K팝을 좋아해서 아이돌 춤을 배우려고 한국에 왔는데 치어리더의 에너지에 반해 지원했다고 전했다.
마델라인은 아일릿의 '마그네틱' 댄스로 엔딩에서 기술을 선보여 박기량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박기량은 "기술이 처음 나왔다"며 칭찬을 해준 뒤 "아쉬웠던 건 동작이 작게 느껴졌다. 제자리에서만 움직였다"고 개선해야 할 부분도 얘기해줬다.
마지막 참가자인 폴란드에서 온 하나는 박기량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르세라핌의 '이지'에 맞춰 무대도 넓게 쓰고 동작도 크게 하며 박기량의 관심을 끌었다.
박기량은 오디션 1등으로 하나를 지목하고는 참가자들을 위한 분식타임을 가졌다.
오디션 참가자들은 박기량이 한의원에 가서 몸무게를 측정했던 것을 봤다면서 "한국 치어리더들 너무 말랐다. 어떻게 치어리딩을 하는 거냐"고 궁금해 했다.
박기량은 "뛰어야 하니까 몸이 무거우면 관절, 무릎에 무리가 있다. 오래 하려면 체중관리를 하는 게 맞다"고 알려줬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