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17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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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SK, 김광현 카드 언제 어떻게 꺼낼까

기사입력 2011.08.24 07:05 / 기사수정 2011.08.24 07:05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SK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3일 문학 두산전서 2-8로 힘없이 패배한 SK. 21일 사직 롯데전 1-9완패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패다. 이만수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한 이후 1승 3패의 부진. 다행히 선두 삼성이 3연패 중이고 3위 KIA마저 내림세라 3위이던 순위가 되려 2위로 오른 상황. 그러나 SK는 구단 안팎으로 분명 위기에 휩싸여 있다. 무언가 반전 카드가 필요하다. 그 카드. 역시 김광현이라는 게 중론이다.

▲ 김광현 몸 상태와 SK의 변화

김광현의 몸 상태 이상은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안면 근육 마비 증세를 보인 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불참하며 의혹을 키웠다. 결국, 가벼운 뇌경색을 앓다가 회복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걱정을 샀다. 이뿐만 아니다. 5월 11일자로 어깨 통증으로 한 차례 1군서 제외됐고 6월 24일 신체 밸런스 이상을 이유로 또다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김광현은 7월 1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본 후쿠오카 베이스볼 클리닉에서 재활을 소화했고, 오는 26일 다시 그곳에서 최종 점검을 받는다.

그러나 김광현이 두 달전 1군서 제외됐던 건 몸에 큰 이상이 감지되지 않았고 팀 내부 결집을 위한 수단의 성격도 있다고 본다면 복귀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SK는 김성근 전 감독 경질 후 이만수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겉으로는 조금씩 평온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막상 성적은 좋지 않다. 타선 부진이 심각한 상태이고, 마운드도 글로버가 2경기 연속 무너졌고 불펜진의 위력도 예전만 못하다. 이럴 때일수록 SK에 생각나는 존재가 역시 김광현일 것이다.

SK는 불안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선발진은 글로버, 고든, 이영욱, 엄정욱으로 겨우 돌아갔으나 글로버가 부진한데다 이영욱과 엄정욱도 불안해 어쩔 수 없이 불펜을 끌어 당겨써야 했다. 한 마디로 김광현의 이탈 이후 선발진의 공백을 결국 제대로 메우는 데는 실패했다는 뜻과도 같다. 김성근 전 감독은 그의 완벽한 회복을 위해 최대한 복귀 시점을 늦췄으나 이만수 대행은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침체 된 팀 분위기를 바꾸려면 에이스 복귀 카드만 한 게 없기 때문이다.   

▲ 어떻게 기용되나

일단 김광현이 26일 최종적으로 후쿠오카에서 투구 재개 사인을 받을 경우 본격적으로 복귀 절차를 밟을 듯하다. 당장 1군서 던지는 건 불가능하다. 어깨 근력 강화에 이어 실전 투구상태로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감독 대행이 재활 상태에 따라 1군에 조기 합류시켜 불펜 투구와 함께 구원 등판으로 조기에 복귀시킬 가능성도 있다. 물론 정상적으로 기다린 끝에 선발로 바로 기용하는 방안도 있다.

김광현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정규 시즌 내 컴백할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SK에 김광현 없는 포스트시즌은 상상할 수도 없고,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정규시즌서 실전 경기 감각을 찾을 필요가 있다. 포스트시즌에 가서 시험등판을 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금 SK는 김광현이 불의의 손목 부상으로 전력 제외됐던 2009년 시즌 막판의 상황보다 더 나쁘다. 2년 전과 달리 올 포스트시즌에 김광현이 뛰지 않는 건 SK로썬 상상하기 힘들다. 다행히  올 정규시즌은 10월 초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라 김광현이 실전 적응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선발로 기용되더라도 어느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았던 김성근 전 감독시절처럼 경우에 따라서 불펜 등판을 하거나 경기 당일 세부 전략에 따른 조기 강판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만수 감독 대행은 어쨌든 선발진이 최대한 오래 버텨주기를 바라는 '정석'에 가까운 야구를 구사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김광현은 그 상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위기의 SK가 김광현의 최종 검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태세다.

[사진=김광현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k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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