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1년 만에 계약 해지한 첼시가 이르면 다음주 새 감독 선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선은 25일(한국시간) "첼시는 다음주 새로운 감독을 발표하기 위해 엔초 마레스카 레스터 시티 감독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라며 "마레스카와 대화를 나눈 첼시는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와의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첼시는 "구단은 포체티노와 상호 합의 하에 결별하기로 했다. 첼시의 모든 구성원을 대표해, 우리는 이번 시즌 포체티노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그는 언제든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환영받을 것이고 앞으로의 감독 커리어가 잘 되길 바란다"라고 알렸다.
포체티노 또한 "이 구단의 역사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첼시 구단주와 디렉터들에게 감사하다. 구단은 이제 다가오는 시즌에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에서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잘 자리 잡았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여름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포체티노는 이번 2023-2024시즌까지만 첼시를 이끌고 팀을 떠나게 됐다. 이번 시즌 그는 리그에서 18승 9무 11패 승점 63으로 팀을 6위로 이끌었다. 6위로 첼시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 우승으로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가져가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나가게 됐다.
첼시와 포체티노의 결별이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은 아니었다. 시즌 내내 부진한 경기력으로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탈락했다. 거의 대부분 기간 동안 10위권을 맴돌았을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시즌 막판 반등을 이뤄내며 6위까지 올라오긴 했으나 첼시에서 포체티노의 미래는 상당히 불투명했다. 결국 첼시는 포체티노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감독을 찾아나서기로 했다.
후보에 오른 건 3명이었다. 입스위치 타운을 3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으로 이끈 키어런 맥케나와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이 레스터 시티를 챔피언십(2부) 우승으로 이끈 마레스카와 함께 첼시 차기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더선에 따르면 현재 가장 앞서 있는 건 마레스카다. 더선은 "지금까지 3명 중 뚜렷한 선호도가 있던 건 아니었으나 초기 접촉 과정에서 가장 긍정적이었던 건 마레스카였다"라며 "마레스카는 1000만 파운드(약 174억원)의 위약금이 있다. 아직 세부 사항이 남아있으나 포체티노의 2년 계약보다 더 긴 계약을 맺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첼시는 빠르게 감독 선임 절차를 마무리짓고 싶어한다. 더선은 "첼시는 다음주 말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이르면 다음주 안으로 결판이 날 거라고 전망했다.
마레스카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여겨졌던 맥케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열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선은 "맨유 감독 경쟁에서 맥케나가 주도권을 잡았다. 맥케나 에이전트도 맨유와의 계약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라며 맥케나는 맨유, 마레스카는 첼시로 향할 거라고 전했다.
한편, 마레스카는 이탈리아 출신 감독으로 레스터 시티를 지휘하기 전까지 펩 과르디올라와 함께 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가 구단 역사상 트레블을 이끌 때 과르디올라를 보좌했다.
감독으로서 첫 시즌이었던 이번 시즌 레스터를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룬 마레스카가 첼시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