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서영 기자) 가수 정수라가 이혼 스토리를 밝혔다.
23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1980년대 여성 트로이카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날렸던 정수라가 사선가를 찾았다.
이날 정수라는 "44살에 결혼했다. 골프를 하면서 처음 만나게 됐는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되게 좋았다. 그런 상황에서 급속도로 결혼하게 됐다"며 결혼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때 혜은이는 "근데 수라야 내가 너 결혼할 때 아는 친구한테 나도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너가 결혼하고 너무 행복해 보여서 말을 해줄 수가 없었다"며 정수라도 처음 듣는 얘기를 시작했다.
이어 "어떤 말을 들었냐면 '누나 연예인들, 특히 여자 가수들 왜 이렇게 남자 보는 눈이 없어?' 이러더라. 그 남자랑 결혼하지 말라고 내가 너랑 원수가 될지언정 말해줬어야 되는데 못 했다"며 마음 한쪽에 남은 후회를 고백했다.
정수라는 "그 당시에는 저희 식구들도, 아는 동생들도 결혼을 반대했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후회되는 게 쓸데없는 오기를 부렸다"며 혜은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너무 행복하고, 그 사람이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남들이 주위에서 어떤 얘기를 해 줘도 그게 그렇게 와닿지 않더라. 오히려 '그 편견 내가 깨볼게' 이렇게 되더라"면서 그당시 모두의 반대에도 강행했던 결혼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모든 반대에도 결혼했고 결국은 큰 손해를 봤다. 사업자금을 위해서 어머니 집까지 은행 담보로 대출까지 받았다"며 심각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결국 어머니의 집까지 넘어가게 될 상황이 됐다고 전한 정수라는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엄마 집은 살려놓고 끝내겠다'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어머니의 집까지 넘어가게 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수라는 "전남편과 나 사이에 금전적인 문제가 들어가 있으니까 이혼조차 쉽지 않더라. 이혼 준비 과정만 1년이 넘었다. 1년이 지난 후에야 각자의 길로 떠났다. 나머지 부채에 대한걸 또 조정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마음이 너무 힘들었지만 2018년에 깨끗하게 부채를 청산했다"고 전했다.
사진 = KBS2 방송화면
박서영 기자 dosanba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