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아빠는 꽃중년’의 58세 아빠 신성우와 54세 아빠 안재욱이 자녀들의 운동회에서 온몸 투혼을 발휘했다.
23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신성우와 안재욱이 아이들의 운동회를 앞두고 한강 회동을 갖는 모습이 펼쳐지는 한편, 두 아들과 ‘수제면 만들기’ 도전에 나선 신성우, ‘띠동갑’ 연상 장모님과 딸 예진이를 공동 육아하는 김원준의 육아 현장이 담겼다.
신성우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째 아들 태오의 운동회를 앞두고 안재욱을 호출해 한강에서 만났다. 그는 “내일 태오와 도현이(안재욱의 3세 아들)가 운동회를 해서, 미리 몸 좀 풀어볼까 해서”라고 한강 회동 배경을 설명했다. 직후 한강 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두 사람은 운동회를 앞둔 50대 아빠의 고민을 나눴다.
신성우는 “운동회에서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된다. 트레이너는 뛰면 다친다고 말렸다”라고 털어놨으며, 안재욱 역시 “수현이(안재욱의 초등학교 2학년생 딸)가 처음 어린이집에서 운동회를 한다고 했을 때 너무 긴장했다. 혹시 뛰라고 하면 망신당할까 봐 열흘 정도 운동하며 준비했었다”라고 공감했다.
또한 안재욱은 “젊었을 때는 한 달만 운동해도 근육이 ‘펌핑’이 됐는데”라고 운을 뗐다.
안재욱은“난 살이 찌면 무릎이 아프다. 내 인생에서 가장 살 쪘을 때가 신혼 때다. 와이프가 만든 음식을 남길 수가 없어서. 그런데 와이프가 항상 4인분 기준으로 요리를 만드니까...한 5kg이 쪘다”라고 떠올렸다.
신성우는 “(남기면) 큰일나지. 다 똑같구나~”라고 박장대소하더니 “지금은 급하게 운동하면 여기저기가 아프다. 그래도 태오가 뛰어달라고 하면 날아야지”라고 ‘아들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한강에서 운동회 대비는 하지 않고, 수다와 먹방만 이어가는 두 아빠의 모습에 ‘꽃대디’ 김구라는 짠한 눈빛을 보내면서도 “그래서 (운동회날) 뛰긴 뛰었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에 신성우와 안재욱은 운동회날 인증 영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신발 던지기부터 줄다리기까지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는 투혼을 발휘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본 ‘꽃대디’들은 “진짜 열심히 했다”, “올림픽보다 재밌다”며 박수를 보냈다.
훈훈한 분위기 속, ‘수제면’ 만들기에 나선 신성우와 8세 태오, 3세 환준이의 하루가 펼쳐졌다.
신성우네 삼부자는 지인인 김도윤 셰프가 운영하는 단골 식당을 방문해 메밀국수 만들기 비법을 전수받았지만 “직접 면을 만들고 싶다”는 신성우의 말에 김도윤 셰프는 “나도 손으로 만들었다가 아예 손을 못 쓰게 되어서 반죽 기계를 샀다”며 만류했다.
그럼에도 신성우는 집으로 돌아와 ‘수제면’ 만들기에 도전했다.
얼마 후 신성우는 반죽을 치대다 “전완근이 마비된 것 같다”며 탈진 상태에 이르렀고, ‘족타’로 전향(?)해 발로 반죽을 완성시켰다.
태오는 면 뽑기를 도왔고, 환준이는 밀가루부터 생면 먹방까지 시도해 깨알웃음을 안겼다.
“손목이 나갔을 것 같다”는 ‘꽃대디’들의 말에, 신성우는 “원래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져서”라며 웃었고, 김원준은 “성우 형님이 로커 기질이 있다. 저항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세 시간에 걸친 정성으로 만든 ‘족타면’ 국수를 맛 본 신성우와 태오, 환준이는 폭풍 먹방을 이어가며 행복하게 하루를 마감했다.
‘아빠는 꽃중년’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채널A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