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에 대한 폭로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강형욱은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강형욱은 최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와 관련한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반려견 학대 의혹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침묵이 길어지는 동안 폭로는 계속되고 있다.
채용 정보 사이트 속 강형욱 회사의 전 직원들은 "가스라이팅", "메신저 감시", "인격 모독", "뒷담화" 등의 내용이 담긴 리뷰를 남겨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화게가 된 이후에는 제보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배변 봉투에 명절선물을 담아 준다는 폭로글이 나온 것은 물론, JTBC '사건반장'에서는 메신저와 CCTV 감시, 퇴사 후 급여 9,670원 지급 등의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터뷰도 등장했다.
23일 엑스포츠뉴스 단독 보도를 통해서도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 A씨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가스라이팅까지는 모르겠으나, '머슴'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고 밝혔으며, 그가 근무했던 1년 4개월 동안 4번 직원이 바뀌었다고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사이, 소문도 무성해지고 있다. 보듬컴퍼니는 당초 내달 폐업 예정이었으나, 사실상 폐업했다고 알려진 것. 회사의 중고 PC를 판매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21일 한 중고PC 업체는 블로그를 통해 '남양주 위치한 애견 훈련소 보듬컴퍼니 중고 본체 및 중고 모니터 매입 건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방문하여 제품 수거 및 상차까지 완료했고, 모든 제품 전부 정상적으로 매장에 입고후 매입 진행해드렸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이 건에 대해서 "지금의 논란과 상관없이 지난 2월에 마무리 된 건"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강형욱이 출연 중인 KBS 2TV '개는 훌륭하다'도 당일 긴급 결방을 결정했다. 참석 예정이던 반려견 동반 행사도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은 위치에 있음에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까지 그의 입이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개훌륭' 프로그램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 만큼, KBS에도 문의가 빗발쳤다. 이와 관련 23일 KBS 한경천 센터장은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22일) 입장 발표를 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직 발표를 안 한 상황이다. 여전히 본인의 입장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한경천 센터장은 "제작진과 연락은 주고받고 있지만, 정확한 강형욱 씨의 입장은 알지 못한다. 논란이 많은 출연자라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다음 주 방송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다음 주 역시 결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강형욱은 22일 개인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2일에도, 하루가 지난 23일 오후에도, 논란이 시작된 지 한참 지났음에도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지독한 회피형인 것일까. 강형욱 개인은 물론 엮여 있는 여러 일들이 있는 상황에서도 그저 침묵만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