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판타지 프리미어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토트넘 선수로는 유일하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3일(한국시간) 판타지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을 발표했다. 포메이션은 3-5-2였고 주로 공격수들이 많이 포진됐다. 매체는 "2023-2024시즌의 팀에는 뛰어난 공격수들이 눈에 띈다"며 "5명의 미드필더와 2명의 공격수 모두 200점 이상 기록했는데 이는 판타지 프리미어리그가 창단된 이후 22년 만에 두 번째"라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3명의 선수 모두 윙어이지만 포인트가 높은 순서대로 선정되다 보니 중앙 미드필더에 놓이게 됐다.
판타지 프리미어리그란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축구 게임으로 축구 팬들이 한정된 예산으로 자신만의 팀을 꾸려 그 선수가 실제 경기에서 활약하면 포인트를 얻고 총합이 가장 높은 사람이 우승하는 게임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이 게임을 2002-2003시즌부터 도입했다.
손흥민이 포인트를 많이 쌓았다는 것은 이번 시즌 그의 활약이 대단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매체는 "한국인인 손흥민이 5차례나 판타지 매니저들의 첫 번째 영입 대상으로 꼽혔다"며 "이는 게임 참가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한 이래로 역대 두 번째"라는 말로 손흥민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점을 알렸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의 주인공인 앨런 시어러도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에 손흥민을 공격수로 선정했다. 그는 맨시티의 엘링 홀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손흥민을 공격수로 세웠다. 시어러는 "내게는 손흥민이 있으니 그를 찾으러 갈 것이다"며 "사카나 손흥민 중에서 손흥민을 넣기로 했다. 그 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에게 이번 시즌은 남다른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 그는 처음으로 토트넘의 주장이 됐고 이는 토트넘 주장 역사상 비유럽인이 주장을 맡은 첫 번째 선수였다.
주장 손흥민은 부담될 법했지만 그의 활약은 여전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7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번 이상 10-10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6명 밖에 없을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지난 1월 아시안컵으로 한 달간 팀에 빠져 있었음에도 그는 업적을 이뤄냈다.
그는 이번 시즌 여러 기록도 세웠다. 그는 지난 3월 루턴 타운과의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득점하며 토트넘 통산 160번째 득점을 신고했고 이는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단독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그는 이후에도 2골을 더 넣으며 4위인 마틴 치버스의 174골과의 격차를 12골로 좁혔다.
손흥민은 출전 기록도 갖게 됐다.
그는 지난달 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고 이를 달성한 토트넘 14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 6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프리미어리그 300번째 경기 출전이라는 기록도 세우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에도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판타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포인트를 얻은 선수는 첼시의 콜 팔머였다. 팔머는 맨시티에서 첼시로 이적한 첫 시즌임에도 22골과 1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의 주인공이 됐다. 매체는 "그는 첼시의 전설인 에당 아자르와 디디에 드로그바를 능가했다"며 그를 칭찬했다.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