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연예계의 끊이지 않는 음주운전 사고에 대중들의 분노가 커진다.
음주운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공연 강행, 음주운전 후 복귀를 시도하는 스타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계속되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부딪힌 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음주 운전에 대해 전면 부인했던 김호중은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 대리기사와 동행,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제거 등 여러 정황이 드러나자 결국 계획되어 있던 창원 공연을 마치고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슈퍼클래식'은 당초 약 2만 석의 매진을 이루었지만, 논란 이후 6천여 석의 취소표가 발생했다. 그러나 팬덤 '아리스'들은 약 700장의 티켓을 재구매하며 어긋난 팬심을 표하기도.
범죄 및 은폐 시도 후 공연 강행에 비난이 쏟아지자 김호중 측은 공연은 진행하되 출연료를 받지 않을 것이며 티켓 환불 수수료 역시 소속사가 전액 부담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대중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의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슈퍼클래식'이 KBS의 주최였기 때문.
"범죄자를 옹호하고 감싸 안는다는 추악한 기관으로 낙인이 찍힐 것은 불 보듯 뻔하게 생각하고 국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에 KBS는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의 해지를 통보하며 김호중을 손절했다.
그런가 하면, 음주운전 4년 만에 복귀에 나서는 배성우에 대한 비난 여론 또한 뜨겁다.
배성우는 지난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지인과 음주 후 차량을 운전해 적발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벌금 700만 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자숙 기간을 거친 그는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를 통해 4년 만에 복귀, 지난 5월 10일 논란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 질의응답 시간에 앞서 배성우는 "사죄의 말씀을 먼저 드려야할 것 같다. 개인적 문제로 함께 작업하는 분들에게 폐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많이 조심스러웠고 두려웠다. 죄송스러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제가 이 작품과 함께 한 모든 분들께 누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최대한 덜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이렇게 사과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 이 자리를 통해 사과를 드린다"며 거듭 사죄의 말을 전했다.
또한, 2022년 5월에는 배우 김새론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으로 가로수와 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는 이 사고로 벌금 2천만 원을 확정받았다.
최근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에 복귀 움직임을 보였던 김새론은 거센 비난 여론, 개인 SNS 논란에 따른 정신적 고충 등의 이유로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
같은 음주운전임에도 복귀에 나선 배성우에 대중은 여전히 싸늘한 반응이다. 특히 김새론의 하차 결정이 더해져 배성우의 복귀에 부정적인 여론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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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