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김대희가 부친상 당시 김지민과 했던 뭉클한 약속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개그쟁이' 특집으로 꾸며져 김준호, 김대희, 장동민, 홍인규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대희는 부친상을 위로해준 김준호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필리핀에서 '독박투어' 촬영을 할 때,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준호 문자가 기억이 남는 게, '임종 전에 꼭 사랑한다고 말씀드려라'고 하더라. 마지막에 '사랑해'라고 해줬는데 그 문자가 정말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김대희는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발인이링 촬영일과 겹쳐서 친구들이 못 오겠구나 했는데 와줬다"고 떠올렸다.
유세윤은 "짐을 어떻게든 맡기고 바로 가면 화장터에는 갈 수 있겠다 해서 갔다"고 덧붙였다.
김대희는 "화장터에 나타난 친구들을 보고 와이프가 울더라"라며 이루 말 못 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김대희는 아버지의 빈소에서 김지민과 했던 뭉클한 약속을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김대희는 "(김)지민이가 조문을 왔다. 지민이 아버님이 몇 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본인이 만약 김준호와 결혼하게 되면 내가 손을 잡고 신부 입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구라는 "거기서도 꼰대 대희 아닌 척 한 거지?"라고 농담하자 김대희는 "제가 인간이라면 거기서는.."이라고 받아쳤다.
당시를 떠올리며 김대희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둘이 손 잡고 오열만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준호는 1999년부터 함께해 온 개그 짝꿍 김대희의 미담을 공개하기도.
김준호는 "예전에 회사 때문에 힘든 적이 있었다. 당시 새 회사를 차리려던 김대희가 회사 이름을 'JDB(준호 대희 브라더스)'로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나는 (회사에) 참여를 못 하는데, 나중에 사건 해결되면 들어오라고 그런 거다. 1년 있다 오라고 내 책상도 마련해 줬다. 그때 울컥했다"고 말했다.
사진=MBC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