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구속 갈림길 속에서도 공연을 강행한다.
김호중은 23일과 24일 양일간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만석 규모의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진행한다.
논란 이후 6천여 석의 취소표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이에 김호중 측은 출연료를 받지 않고 공연을 진행, 티켓 환불 수수료는 소속사에서 부담하는 결정을 내렸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은 모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결과에 따른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호중은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있다. 이에따라 24일 공연 취소는 불가피해진 상황. 구속심사 직전인 오늘(23일)까지도 공연을 강행한다는 소식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며 진정성 논란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 조사에 '도둑 출석'한 것과, 3시간 조사 후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6시간을 버티다 귀가한 것 등에 더해 한창 논란 중이던 지난 18일에도 공연을 강행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기 때문. 음주 뺑소니 혐의에 대해 거짓말 하고, 범행을 시인한 이후까지 뻔뻔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늦은 밤인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고있다.
줄곧 음주 사실을 부인하며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 등의 심경고백을 했으나, 결국 19일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소속사 측은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경찰조사에서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인 A씨가 경찰에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차량은 물론 김호중이 사고 전후 이용한 다른 차량 2대의 메모리카드도 사라진 점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김호중이 직접 증거인멸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하고있다.
22일 서울 경찰서는 김호중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소속사 관계자 등 3명에게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