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물어보살'에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전남편의 집에 들어가겠다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2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이혼 후 전남편의 집에 들어가 아이를 키우고 싶은 사연자가 나타났다.
이날 사연자는 "이혼 후 시댁에서 생활 중인 아이를 전남편과 함께 키우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수근이 "이혼했다며?"라고 의아해하자 사연자는 "연락은 하고 지낸다. 재혼은 아니더라도 동거 형식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혼 사유에 대해 사연자는 "남편의 가정 폭력이 있었다"고 답했다.
사연자는 "처음에는 뺨을 때린다던지 물건을 던지는 정도였는데, 마지막에 이혼의 계기가 된 폭행은 제가 한 2시간 넘게 집안에서 끌려다니면서 맞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머리가 찢어지고, 고막이 터졌다"고 고백해 폭력의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신고는 안 했냐"는 질문에 사연자는 "폭행을 하면 112에 신고를 하니까, 그날은 처음부터 전남편이 휴대폰을 가져가더라"고 말했다.
서장훈이 "왜 갑자기 전남편 집에 들어가고 싶냐"고 묻자 사연자는 "시어머니가 일을 하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면 점심시간에 하교하는데 중간에 밥이든 뭐든 먹여야 하지 않냐. 그런데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사연자의 고민에 서장훈은 "그럼 아이를 네가 데려가서 케어하면 안되냐"며 "네가 거기를 들어가면 뭐가 해결되냐"고 물었다.
이수근은 "전남편은 말할 것도 없지만, 사연자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왜 그 길을 다시 가려 하냐, 본인 인생은 없냐"고 사연자를 타박했다.
서장훈은 "네가 전남편 집에 들어가서 또 폭력을 당하고 다시 나올 수도 있다"고 동감했다.
아이가 눈에 밟힌다는 사연자에게 서장훈은 "육아는 시댁 식구와 전남편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열심히 다시 일을 시작해서 네가 아이를 데려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거기로 다시 들어가지 말고"라고 조언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