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배우 안재욱이 두 번의 음주 운전 논란을 잊은 경솔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전날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 안재욱의 발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안재욱은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는 시간에 "저는 힘들었던 게 다 아시다시피 본의 아니게 약간 자숙의 기간이랄까?"라고 운을 뗐다.
김구라를 비롯한 출연진들은 "그때"라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고, 안재욱은 "그때 수입이라는 게 들어오면서 지출을 해야 하는데 들어오는 거 없이 지출만 나가면 댐이 터지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안재욱이 언급한 해당 시기를 두고 음주 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당시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안재욱은 지난 2019년 2월, 지방 일정을 마치고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다음날 이른 시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 받았다.
안재욱의 음주 운전 논란이 당시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난 여론은 거셌다. 그는 지난 2003년 서울 강남 한 도로에서 앞차를 들이받는 음주 사고를 낸 바 있다.
소속사는 당시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심려 끼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마음이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음주 운전 논란 여파로 출연 중이던 뮤지컬 작품에서 하차했고, 예정된 방송 출연 일정이 불발되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갖게 됐던 바. 하지만 안재욱은 음주 운전 논란 5개월 만에 연극 '미저리'로 복귀를 결정, 빈축을 샀다.
이처럼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팬들과 대중에게 큰 상처를 안겼던 그가 이번 방송에서 "본의 아니게 자숙을 했다"라 발언, 누리꾼들의 비호감을 샀다.
무엇보다 최근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입건, 음주 여부를 두고 의혹이 끝없이 쏟아지면서 논란이 뜨거운 상황에서 안재욱의 이 같은 발언이 누리꾼들의 화를 더욱 돋운 모양새다.
이들은 "누가 억지로 술을 먹이고 운전 시킨 줄 알겠다" "본의 아니게라는 뜻을 모르나" "진심 없는 자숙과 반성의 시간이었나" "자숙할 마음이 없는데 억지로 했다는 뜻인가" "누구보다 빠르게 복귀했으면서 뻔뻔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엑스포츠뉴스 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