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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첼시 1년차인데…아자르 훌쩍 넘고, 램파드와 동급→'소년가장' 이상으로 빛난다

기사입력 2024.05.16 15:44 / 기사수정 2024.05.16 15: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에서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콜 팔머가 첼시의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우고 있다. 팔머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득점으로 2000년대 첼시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에당 아자르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경신했다. 또 프랭크 램파드의 득점과 동률을 이뤘다.

팔머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브라이턴의 홈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리그 22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첼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하면서 6위로 뛰어 올랐다.

팔머는 0-0이던 전반 34분 좌측에서 올라온 마크 쿠쿠렐라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 첼시에 리드를 안겼다. 후반 19분엔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쐐기 득점으로 2-0으로 앞서갔고 추가 시간 대니 웰벡에 일격을 맞았으나 거기까지였다.




팔머의 득점은 첼시의 새로운 기록이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콜 팔머는 공식적으로 에당 아자르의 첼시 단일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 골 및 어시스트 기록을 깨뜨렸다"며 그의 활약을 소개했다.

팔머는 이번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2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아자르는 2018-2019시즌 첼시에서 37경기 16골과 15개의 도움으로 총 3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첼시의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가지고 있었는데 팔머가 32번째 공격포인트를 이번 경기에서 기록하며 이 기록을 경신했다.

팔머의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팔머는 첼시에서만 211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긴 램파드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쿼카'에 따르면 램파드는 2009-10시즌 리그 36경기에서 22골을 포함해 시즌 51경기에서 27골을 넣었는데 팔머는 리그 33경기 22골을 포함해 시즌 47경기에서 27골을 넣었다. 팔머가 램파드보다 적은 경기를 치르고 같은 기록을 만들어 냈다.

팔머의 활약이 믿기지 않는 이유는 그가 첼시로 이적한 첫 시즌에 대기록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그는 유소년 시절부터 10년 넘게 몸담았던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이번 시즌 첼시로 이적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의 이적을 막고 싶었으나 팔머는 맨시티에서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해 몇 시즌 전부터 이적을 요구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그의 이적을 허락했다.

첫 시즌부터 세계 최고의 명장인 과르디올라 감독이 왜 자신을 보내기 싫어했는지를 맘껏 보여주고 있다. 그는 맨시티에서 프로 데뷔한 후 4시즌 동안 41경기 출전에 불과했으나 이번 시즌 첼시에서만 47경기에 출전했다. 풀타임으로 활약한 첫 시즌임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첼시의 주전을 넘어 에이스로 등극했다.




팔머는 첼시 에이스를 넘어 겹경사를 맞이했다. 지난해 11월 생애 처음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데뷔전까지 치렀다. 오는 6월 독일에서 펼쳐지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에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승선이 유력하다.

팔머의 활약에 힘입어 첼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10위권 밖으로 벗어났던 첼시는 6위까지 올라왔다. 첼시는 리그 마지막 상대인 본머스를 상대로 무승부만 거둔다면 6위를 확정할 수 있다. 6위만 된다면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갈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6위는 UEFA 콘퍼런스리그에 나가지만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는다면 첼시는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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