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변요한이 과거 오디션에서 탈락해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선샤인'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변요한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박정민 씨 하고 동기다. 한예종 09학번. 20대 중반에 한예종에 들어가셨으면 그전까지 다른 일을 하셨냐"라며 말문을 열었고, 변요한은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다. 가족 반대가 심하다 보니 유학도 갔다가 다시 군대도 갔다가 해서 전역 후에 결국 아버지가 한예종이라는 곳을 리서치를 해서 아셔서 한예종이 아니면 학교를 반대하셨다. 근데 운 좋게 붙었다"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한예종에 합격하고 솔직히 변요한 씨는 '될 놈은 되는구나' 생각하셨다고"라며 질문했고, 변요한은 "그때 당시에는 들어가기 까다로운 미션을 준 거라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셨던 거 같다. 저는 군대에서도 즉흥 연기를 했다. 후임들이랑 근무 나가면 '너 휴가 때 어땠어. 그때 뷰가 어땠어. 여자친구와 관계가 어땠어. 어떤 일이 있었어?' 계속 연기를 했다. 그게 저한테는 훈련법이었다. 소각장 이런 데 가서 연기를 하고"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유재석은 "어떤 연기를 했냐"라며 관심을 나타냈고, 변요한은 "장소는 다르지만 거기는 가로수길인 거다. 그때 당시에는 가로수길이 커피스미스 이런 게 없었던 때다"라며 귀띔했다.
또 유재석은 "이렇게 해서 한예종에 들어갔는데 한예종 재학 시절부터 독립영화, 단편영화를 30편가량 찍으면서 독립영화계 황태자로 불렸다더라. 봉준호 감독님이 '들개'에 출연한 요한 씨를 이렇게 평가했다. 선과 악, 반항과 순응이 묘하게 교차된 얼굴을 가졌다. 봉 감독님뿐만 아니라 '들개'를 인상적으로 본 감독님이 또 계셨다더라"라며 궁금해했다.
변요한은 "김원석 감독님. 제 은인이시다"라며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을 언급했고, 유재석은 "촬영 2주를 앞두고 변요한 씨를 캐스팅했다더라"라며 거들었다.
변요한은 "감독님이 미리 저를 '들개'라는 작품을 보고 생각을 하셨던 거 같은데 만나서 연기를 하는데 그때 당시 저는 세상에 반항심이 있었다. 오디션을 너무 많이 낙방하다 보니. 바로 감독님, 작가님 앞에서 연기를 못 했다. 조감독님을 통해서 늘 거쳐야 하는 관문이 한 두 개, 세 개가 있었다. 늘 떨어졌다. 가서 오디션 보는 게 마치 뭔가 들러리 하는 느낌이어서 연기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고백했다.
변요한은 "감독님 미팅 제안이 와서 갔는데 여의도 사무실이었는데 가자마자 '하자. 너 이미 내가 생각을 해놨으니까'라고 하시더라. '전 연기 안 하겠다'라고 했다. 마음 다칠까 봐. (김원석 감독님이) '다 생각해놨어. 한번 해봐' 그 말이 얼마나 좋았는지 그 앞에서 애드리브고 뭐고 움츠러들었던 게 다 터지더라. 그래서 캐스팅이 됐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재석은 "오디션을 많이 봤을 때 몇 개 정도 보셨냐"라며 물었고, 변요한은 "그때 당시에 100번이라고 했던 게 유행이었다. 100번 본 거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