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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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기러기 생활? 나는 괜찮은데 주변에서 안쓰럽게 봐" (돌싱포맨)[전일야화]

기사입력 2024.05.15 07:1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장혁이 기러기 생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장혁, 홍경민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상민은 "용띠클럽 멤버들끼리 엄청 끈끈하지 않냐. 서로 땜빵 품앗이를 해준다던데?"고 물었다.

장혁은 "품앗이라기보다는 그냥 마음이 가는 거다. 뭔가 시작했으면 가서 응원해 주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런닝맨'에 김종국의 부탁으로 다섯 번 이상 출연했냐"는 질문에는 "다섯 번이 아니다. 스무 번"이라고 고백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이에 이상민은 "아내의 생일을 맞은 홍경민. 그런데 장혁이 심각한 목소리로 '기러기 때려 치우려고 한다'며 연락이 온다면?"이라고 밸런스 게임을 제안했다.

장혁은 "얜 바로 올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홍경민은 "나는 바로 '오늘 와이프 생일'이라고 얘기할 것 같다"고 대답해 반전을 안겼다.

그러자 장혁은 "너 변했다?"고 당황했고, 홍경민은 "난 변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이어 홍경민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게, 절친의 결혼 생활 때문에 내 아내의 생일을 건너뛰면 내 결혼 생활도 정리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술을 마시다가 집에 일찍 귀가하는 장혁의 뒷모습을 보며 결혼을 늦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던데?"라고 언급했다.

홍경민은 "현실적인 이야기다. 결혼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결혼 전에는 작은 오피스텔에 혼자 살았다. 길 건너 혁이네가 10분도 안 걸릴 거리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함께 맥주를 마시다가 시계를 자꾸 보더라. '한 잔 더 하라'고 했더니 '한 잔만 시켜서 나눠 먹자'고 하더라. 마음이 급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경민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뒷모습을 보는데 '쟤가 장혁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안 되겠다는 생각에 용띠 클럽 친구들을 소환했다"고 이야기를 이어 갔다.

그는 "귀가 시간이 지나자 혁이가 대뜸 '우리 집으로 가자'고 하더라. 다 같이 가면 바로 욕은 안 먹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장혁은 "하필 그날은 목요일이었다. 목요일은 분리 수거의 날이었다. 애들이 겨우 잠든 시간이었는데 친구들이 들이닥쳤으니 그게 되겠냐"고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홍경민은 "눈치 보며 거실에 앉아 있었는데 아내분께서 냉커피를 타 주셨다. 술판을 벌릴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기러기 생활 중인 장혁은 "아이들이 17살, 16살, 10살"이라고 밝혔다.

장혁은 "나는 괜찮은데 안쓰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게 사람을 외롭게 만든다. 나는 진짜 괜찮은데 주변에서 '너는 괜찮지 않아'라고 얘기하니까"라고 토로했다.

홍경민은 "혁이네서 술 한잔하는데 에어컨을 끄고 가 달라고 부탁하더라. 소파에 누워 자고 있는 혁이를 보는데 아내한테 자고 간다고 전화할 뻔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장혁은 "나는 그냥 경제적인 거다. 에어컨을 누군가는 꺼야 하지 않냐. 주변 사람들이 안쓰럽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년 동안 불을 끄고 살았더니 닌자가 됐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다 안다. 어둡다가도 마음의 눈이 떠지며 희미하게 뭐가 보인다"고 웃음을 안겼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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