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스타들이 업계의 군기 악습을 가감없이 폭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대세 배우로 떠오른 변우석은 12일 SBS '런닝맨'에 단독 게스트로 출연해 예능감을 뽐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변우석은 이날 주우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20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밝혔다. 주우재와의 과거 일화를 전하며 "모델 때 집합이 있었다. (선배가) '누가 화장실에 있다. 불러와라'라고 하셔서 제가 화장실에 가서 그 분에게 '오셔야 할 것 같아요' 했는데, 그 화장실에 있던 사람이 우재 형이다. 그렇게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라고 밝혔다.
예능적으로 풀어낸 에피소드지만, 모델계 다양한 인물들이 관련한 악습을 폭로한 바 있어 이목을 모았다.
모델 한혜진이 군기 문화를 없앤 일화는 유명하다. 송경아, 장윤주 이후 모델 군기 문화는 폐기처분했다고. 이어 "이제는 그런 것 없다"고 전했다.
이현이는 한혜진이 모델계 악습을 없앴다고 전하면서 업계에만 존재한다는 은어 '쫀 티'(겁 먹은 티)를 이야기한 바 있다. 후배가 갖춰야 할 덕목이었다는 것.
이어 속옷을 입고 촬영을 이어간 적이 있었다며 ”모델은 의상의 핏을 해치는 것은 하면 안 되는데, 난 대학생이었다가 갑자기 모델이 된 거라 전혀 모르고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배가 '너 이때까지 그거 입고 촬영했어?'라고 하면서 속옷만 입은 채로 30분 동안 혼났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모델일 할 때 한혜진이 투덜거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본인 좋으려고 한다기 보다 후배들이 고생하는 걸 보면서 마음을 쓰는 거였다"고 전했다.
주우재는 "한혜진 누나의 말 한마디로 의자가 쫙 놓였다. '우리 후배들이 서있어?' 한마디로"라며 "여러 번 리허설 넘어가니까 '하지 마'해서 안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주연과 개그맨 동기인데, 당시만 해도 '1년 동안 여의도에서 구두와 귀걸이 착용 금지' 등의 말도 안 되는 악습이 많았다"라며 개그계 악습을 폭로했다.
개그우먼 김주연 또한 "선배들이 '야 밥 먹고 와'라고 말 안 하면 밥을 못 먹고 온다. 선배가 어딜 가든 뭘 하고 오든 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야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선배님들이 가끔 까먹고 가실 때도 있다. 선배들이 '당구 치러 가자'라고 말씀하시면서 후딱 나가시면 저는 선배님 올 때까지 밥도 못 먹었다. 언제 올 줄 모르니까. 하루 종일 벽만 보고 앉아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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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