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이글스가 8-3 승리를 거두고 42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더그아웃에서 신인 황준서와 조동욱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8-3 승리를 거두고 3월 29~31일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 이후 42일 만이자 12시리즈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히어로는 다름 아닌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조동욱이었다. 이미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1라운더 황준서의 장충고 동기로,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조동욱은 이날 선발로 1군 데뷔전을 치러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데뷔전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것은 2018년 3월 28일 광주 KIA전에서 삼성 양창섭이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약 6년 만이다.
또 고졸 신인 투수가 데뷔전에서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것은 KBO 역대 11번째로, 바로 앞 10번째가 3월 31일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황준서였다. 한화 소속으로는 류현진이 2006년 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황준서와 조동욱이 나란히 데뷔전 선발승 진기록을 썼다. 한 해에, 한 팀에서 두 번이나 이 기록이 나온 건 최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조동욱이 프로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 깜짝 호투를 펼치며 완벽하게 데뷔했다. 조동욱이 지난달 퓨처스리그에서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이글스가 8-3 승리를 거두고 42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더그아웃에서 신인 황준서와 조동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친구이자 동기로 먼저 1군에 안착한 황준서도 조동욱의 멋진 데뷔전을 바랐다. 경기 전 황준서는 조동욱 선수를 직접 소개해 달라는 말에 "동욱이는 제구력이 뛰어나다. 변화구든 직구든 어떤 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투수다. 경기를 쉽게 쉽게 풀어가는 선수"라고 얘기했다.
'선발 선배'로서 조언해준 건 없냐고 묻자 "긴장된다고 하더라. 어차피 똑같다고 했다. 오히려 관중이 있어서 더 긴장 안 하고 던질 수 있다고 했다"면서 "동욱이가 나 다음으로 11번째 고졸 선수 데뷔전 선발 승리를 했으면 좋겠다. 또 같은 왼손이니 (류)현진 선배님과 같은 계보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고, 조동욱이 그 기대에 응답했다.
경기 후 조동욱은 황준서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류현진, 최재훈 등 베테랑들의 조언도 힘이 됐을 테지만, 어쩌면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비슷한 상황과 눈높이의 황준서의 이야기가 더 와닿았을 지도 모르겠다.
조동욱은 "준서는 워낙 친하다 보니까 굉장히 세세한 것까지 다 조언을 해줬다. 마운드 거리나, 공인구가 다른 것까지 다 알려줬다. 퓨처스 타자들이랑 1군 타자들이랑 많이 다르냐고 물어봤을 땐 '그런 거 생각하지 말고 똑같다고 생각하고 던져라' 이렇게 조언을 많이 해줘서 그것도 굉장히 고마웠다"고 얘기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이글스가 8-3 승리를 거두고 42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한화 선발 조동욱은 프로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하고 역대 11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이글스가 8-3 승리를 거두고 42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한화 선발 조동욱은 프로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하고 역대 11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이글스가 8-3 승리를 거두고 42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한화 선발 조동욱은 프로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하고 역대 11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1군 데뷔는 약 한 달 반 차이지만, 황준서와 조동욱이 오는 길은 조금 달랐다. 황준서는 1군 스프링캠프부터 시작해 데뷔도 빨랐다. 하지만 조동욱은 "나는 내가 즉시 전력감이라고 생각을 안 한다. 나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믿고 있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안 들었어도 2군 캠프에서 똑같이 훈련하니까 더 열심히 하고, 끌어올리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단단했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황준서도, 조동욱도 첫 등판부터 담대했다. 잠재력이 넘치는 두 선수가 있는 만큼 한화의 미래가 밝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이글스가 8-3 승리를 거두고 42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한화 선발 조동욱은 프로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하고 역대 11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10번째 선수가 황준서였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좌완 신인 황준서는 3월3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선발승을 수확한 황준서는 KBO리그 역대 10번째로 프로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고졸 신인 투수'로 기록됐다.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06년 4월 12일 '괴물' 류현진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엑스포츠뉴스DB
한화 이글스의 좌완 신인 황준서는 3월3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선발승을 수확한 황준서는 KBO리그 역대 10번째로 프로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고졸 신인 투수'로 기록됐다.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06년 4월 12일 '괴물' 류현진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