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과 레인저스가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우승컵을 놓고 첨예하게 다투는 가운데 시즌 마지막 더비 매치를 벌인다.
그러나 선발은 물론 교체 명단에도 셀틱의 한국인 선수들을 찾아볼 수 없어 씁쓸하다.
두 팀은 19일 오후 8시30분부터 영국 글래스코 셀틱파크에서 2023-2024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6라운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은 K리그1과 마찬가지로 12팀이 팀간 3번씩 붙여 33라운드를 소화한 뒤 상위 6개팀과 하위 6개팀이 각각 우승, 강등을 놓고 다툰다.
리그 양대 라이벌인 두 팀은 승점 3점 간격으로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셀틱이 승점 84로 선두, 레인저스가 승점 81로 2위다. 두 팀의 대결은 스코틀랜드를 넘어 전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더비 매치다. 종교적인 색채까지 곁들여지면서 '올드펌 더비'로 불린다.
이날 경기에서 셀틱이 이기면 우승이 거의 확정되고, 레인저스가 이기면 안갯 속으로 빠져든다.
그 만큼 중요한 숙명의 한판 승부지만 지난해 셀틱에 연달아 입단한 한국인 젊은 피 3명이 벤치에서도 대기하지 못해 씁쓸하다.
우선 미드필더 권혁규가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리그 내 다른 팀 세인트 미렌으로 임대된 가운데 셀틱에 남아 있는 오현규와 양현준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셀틱은 이끄는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조 하트 골키퍼를 비롯해 그레그 테일러, 리암 스케일스, 캐머런 카터-비커스, 알리스테어 존스톤, 하타테 레오, 칼럼 맥그리거, 매트 오레일리, 후루하시 교고, 제임스 포레스트, 마에다 다이젠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벤치 멤버도 루이스 말마, 애던 이다, 니콜라스-게리트 쿤, 마이크 나로츠키, 이와타 도모키, 파울루 베르나르두, 스콧 베인, 토니 랄스턴, 스테판 웰시로 구성했다.
스트라이커인 오현규의 경우는 지난 2월17일 킬마녹전 후반 34분 교체투입 뒤 자취를 감춘 상태다. 지난여름 로저스 감독 부임 뒤 입지를 잃은 오현규는 특히 동갑내기 아일랜드 공격수 이다로 오면서 벤치에도 앉지 못하고 있다.
윙어 양현준은 지난달까지 선발 혹은 교체로 계속 들락날락했지만 지난달 20일 애버딘과의 스코티시컵 준결승 61분 출전을 끝으로 보이질 않고 있다. 이후 부상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 일본 선수들은 후루하시, 하타테, 마에다가 선발로 나서고 이와타가 벤치 대기하는 등 셀틱 전력의 핵심을 이루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셀틱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