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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생태계는 못 뒤집은 '지배종'…'삼식이 삼촌'은 먹여 살릴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5.09 19:1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디즈니+의 '지배종'이 아쉬운 평가를 받으며 마무리한 가운데, 송강호를 앞세운 '삼식이 삼촌'이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을까. 

지난 8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의 마지막 9, 10화가 공개됐다.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 분)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주지훈)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 '라이프', '그리드' 등을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다시 한번 우리 사회 본질과 시스템의 문제를 날카롭게 짚어내며 인공 배양육으로 시작해 생태계 먹이사슬까지, 광범위한 질문과 메시지를 던졌다.



이수연 작가가 펼쳐낸 새로운 세계관을 한효주, 주지훈, 이무생, 이희준, 전석호, 박지연 등의 호연이 뒷받침돼 완성도를 더했다. 특히 세계 최고 생명공학기업 BF 그룹의 창업주이자 대표이사 윤자유 역을 맡아 냉철하고 완벽한 대표이사와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개인, 두 가지 면모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중간중간 디테일을 놓친 연출과, 몰입을 깨는 설정이 더해지면서 다소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지배종'의 마지막화는 열린 결말을 넘어서 인물의 서사가 제대로 수습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최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디즈니+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229만 명으로 주요 OTT 가운데 꼴지를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408만 명으로 4위를 기록한 웨이브와 비교해도 절반 정도에 그치는 수치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리며 한층 도약한 듯한 디즈니+는 이후 공개한 작품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배종'의 뒤를 이은 '삼식이 삼촌'이 지난 8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배우와 연출이 직접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

국민 배우 송강호의 첫 드라마 출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 밖에도 변요한, 진기주, 서현우 등 연기력이라면 빠지지 않는 배우들이 한데 모였기에 기대감을 더했다. 

송강호는 "연기로 대중을 만난 지 35년 만에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됐다. 낯설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한다. 만감이 교차하는 자리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디즈니+라는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관객을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삼식이 삼촌'은 한국적인 제목이다. 삼식이라는 것이 그때 당시 먹는 것에 대한 절박함을 이용하다보니까 한국적인 가장 고유한 정서가 가장 많이 담겨져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쟁 직후 1960년대를 다룬 시대극이라는 작품적 요소가 과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들은 전부 현대 배경에 무겁지 않은 소재들로 인기를 모았다. 

MBC '수사반장 1958'이 시대극 중 눈길을 모으고 있지만, 이는 1970~80년대 국민 드라마로 불린 '수사반장'의 프리퀄이기도 하고, 코믹 장르가 섞여 있다는 점이 눈길을 모은다. OTT에서는 넷플릭스의 '경성크리처' 정도가 떠오르나 완벽한 흥행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으며, SF라는 특수한 장르가 함께였다. 

과연 '삼식이 삼촌'이 디즈니+의 또 다른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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