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가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힘든 데뷔 과정을 함께 거쳐온 故 문빈을 떠올리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의 그리움 담긴 절절한 눈물이 대중들의 마음까지 울리고 있다.
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차은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세상을 떠난 동료 문빈을 추억했다.
이날 차은우는 눈물을 참으려 애쓰며 "작년이 저한테는 되게 힘든 해였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4월, 소중한 친구이자 팀 동료를 먼저 보내야 했기 때문.
문빈은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친 재 발견됐다. 향년 25세. 당시 소속사 판타지오는 "문빈이 하늘의 별이 됐다"고 사망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차은우는 "사실 누가 '괜찮아?' 물어봤을 때 '괜찮다' 얘기하는 것도 싫고 '안 괜찮다' 얘기하는 것도 싫은 것 같다"며 "'유퀴즈' 촬영이 긴장됐던 것도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괜찮아 보이는 것도 싫고 안 괜찮아 보이는 것도 싫고. 제가 택한 삶의 방식은 '더 잘하자. 더 잘 살자'여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또한 "이건 평생 안고 가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오히려 빈이 몫까지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제가 좀 더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해야 제 주변이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는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故 문빈을 향해 "빈아. 잘 지내냐. 보고 싶네. 네 몫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잘하고 있을게. 걱정하지 말고 다시 만나자"고 먹먹한 인사를 건넸다.
그간 차은우는 문빈을 떠올리는 듯 무대 위에서 수차례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차은우가 작사에 참여한 첫 솔로 앨범 수록곡 '웨어 엠 아이(WHERE AM I)'는 문빈을 향한 마음을 드러낸 곡이지만 그에게 이 곡은 "못 부르는 곡"이 됐다. 입을 뗄 때마다 눈물을 흘렸던 차은우다.
자신의 팬 콘서트는 물론 지난 2월 KBS 2TV '이효리의 레드카펫' 출연 당시에도 차은우는 이 곡을 부르다 결국 울컥한 듯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차은우는 "이 곡은 쉽지 않다"면서도 "언젠가는 그렇게(부르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앞서 차은우는 문빈이 떠난 지 한 달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태국에 열린 '커넥타이(KonnecThai)' 행사에 참석하기도.
당시 문빈의 비보가 전해진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열린 콘서트라 차은우의 참석 여부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주최 측은 "차은우는 예정대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는 소속사 판타지오와 차은우, 주최 측이 논의해 내린 결정임을 알렸다.
이후 차은우가 참석한 행사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져나갔다. 무대에 오른 차은우는 노래를 부르다 울컥하며 눈물을 삼켰다. 누리꾼들은 문빈을 떠내보낸 슬픔 때문이라 추측하며 걱정을 쏟아낸 바 있다.
올해 1월 26일, 문빈의 생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슬랜더(SLANDER)의 '러브 이즈 곤(Love Is Gone)' 커버 영상을 올려 문빈에게 선물했다.
차은우는 영상 설명란에 "여느 때처럼 너의 생일 축하해 주고 싶은데 어디선가 보고 있겠지? 생일 축하한다 친구야"라며 "너 생각날 때마다 더 열심히 일하고 보고 싶을 때마다 힘들어도 마음 다 잡고 준비해서 드라마랑 앨범 준비했다. 나오면 꼭 봐줘"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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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