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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까지 걸어가겠다"…무리뉴 맨유 2기, 극적으로 성사되나

기사입력 2024.05.07 22:46 / 기사수정 2024.05.07 22:4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과거 자신을 경질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다시 이끌고 싶어 한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7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두 번째 감독을 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맨유를 이끌고 있는 에릭 턴하흐 감독은 경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맨유는 7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 대참패를 당했다.

이날 전반전에만 2실점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한 맨유는 제대로 된 반격도 못하고 후반 2골 더 내주면서 치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맨유는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 무패로 상승세를 달렸던 팰리스에 초반 선제골을 내주면서 참패의 기미를 드러냈다. 전반 12분 만에 상대팀 에이스 마이클 올리세의 선제골이 터졌다. 스로인 상황에서 공을 잡은 올리세가 하프라인부터 박스 안까지 그대로 돌파한 후 왼발 슈팅을 때린 게 골문 구석에 꽂혔다. 카세미루, 코비 마이누, 조니 에반스가 올리세 한 명을 막지 못했다.

팰리스는 전반 40분 원톱 장 필리프 마테타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은 뒤 후반 13분 타이릭 미첼의 쐐기골, 후반 21분 올리세의 대승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골이 터지면서 대승을 거뒀다. 맨유는 센터백 줄부상으로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중앙 수비수를 보는 궁여지책을 선택했으나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한 팰리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맨유는 16승6무13패(승점 54)가 되면서 8위를 유지했다.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첼시를 끌어내리지 못하고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또 팰리스전 대패로 온갖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9월 팰리스와의 홈경기도 0-1로 패했기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팰리스에 더블을 허용했고, 1972년 0-5 대패 이후 52년 만에 팰리스에 4골 이상 내주고 패했다.




더불어 팰리스전 4실점이 더해져 맨유가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허용한 실점이 총 81골이 됐는데, 이는 1976-177시즌 때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실점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아직 맨유는 리그 잔여 경기가 3경기 남았고, 잉글랜드 FA컵 결승전도 있어 단일 시즌 최다 실점 신기록을 새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여름 맨유와 3년 계약을 체결한 턴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을 우승하고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한 해를 보냈으나, 올시즌 부진에 빠지면서 다음 시즌 맨유에 남아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이다.

맨유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이 턴하흐 감독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무리뉴 감독이 다시 한번 맨유 지휘봉을 잡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무리뉴는 2018년 12월 맨유에서 경질된 후 다시 한번 클럽을 지휘하기 위해 맨체스터로 걸어갈 거라고 측근들에게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성기 시절 '스페셜 원'이라고 불리던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맨유를 지휘했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16-17시즌에 커뮤니티 실드, 카라바오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서 트로피를 챙겼다. 리그에서 6위를 차지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성공했다.

2년 차인 2017-18시즌은 무관으로 마쳤지만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오르면서 전설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이 은퇴한 이후 가장 좋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곧바로 다음 시즌에 부진에 빠지면서 시즌 도중 경질됐다.

맨유를 떠난 뒤 토트넘 홋스퍼를 거쳐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를 지휘했던 무리뉴 감독은 지난 1월 로마에서 경질된 뒤 현재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무리뉴 감독이 다시 한번 맨유 지휘봉을 잡고 싶어 한다고 전한 것이다.

다만 맨유가 전성기에서 내려온 무리뉴 감독을 다시 선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매체도 "무리뉴는 맨유의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의 친구이지만, 클럽은 무리뉴를 다시 임명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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