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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5월 말→소형준 6월 말"…애타게 기다렸던 KT 지원군, 곧 온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4.05.07 22:45 / 기사수정 2024.05.07 22:45

KT 위즈 선발투수 고영표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선발투수 고영표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완전체를 꿈꾼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부상선수들의 복귀 시점을 밝혔다. 선발투수 고영표와 소형준, 구원투수 이상동, 외야수 배정대 등이다.

선발 에이스 고영표는 지난달 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근육이 손상돼 3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 급성이다"며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팔이 계속 꺾이다 보니 무리가 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회복 후 투구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까지 계산해 여유 있게 5월 복귀를 내다봤다.

소형준은 지난해 개막 직후 오른쪽 전완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약 한 달간 회복 후 5월 초 돌아왔다. 그러나 두 경기 만에 다시 투구 도중 팔에 불편함을 느꼈다. 5월 10일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시즌 아웃됐다.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가 파열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최소 1년간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초등학생 때 야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긴 휴식기에 돌입했다.

비시즌 보다 원활한 회복 및 재활을 위해 필리핀으로 미니 캠프를 떠났다. 귀국 후 1군 선수단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었다. 당초 예상 복귀 시점은 오는 6~7월이었다.

필승조의 한 축으로 거듭난 이상동은 지난달 13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하루 전인 12일 SSG 랜더스전서 홈 백업 수비를 위해 달려가다 발목을 접질렸다.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최소 8주 동안 휴식 및 재활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부동의 리드오프로 활약했던 배정대는 지난달 7일 LG 트윈스전 도중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발을 맞았다. 왼쪽 발목 부근 주상골이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6주간 재활이 필요했다. KT는 연이은 부상 악재 속 남은 선수들의 힘을 모아 경기를 치러왔다.

KT 위즈 선발투수 소형준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선발투수 소형준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드디어 부상자들이 온다. 이 감독은 "(고)영표는 이번 달 마지막 주쯤 합류할 수 있을 듯하다. (몸을) 잘 만들어 왔으면 좋겠다"며 입을 뗐다.

이 감독은 "현재 선발진 중 잘 돌아가는 선수가 외인 두 명뿐이다(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 엄상백은 조금 흔들리고 있다. 신인들(원상현·육청명)이 다행히 잘해주고 있지만 지켜봐야 한다"며 "힘든 상황에서 영표가 복귀하면 선발 3명은 든든해진다. 그러면 (엄)상백이도 시너지 효과를 내 더 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형준은 6월 말을 예상 중이다. 이 감독은 "중간에 염증이 있다고 해 한 번 쉬었다. 지금은 거의 피칭 단계에 다 들어갔다"며 "이대로만 진행되면 6월 말엔 (콜업이) 가능할 것 같다. 경기에 등판하다 (늦어지면) 7월 말이 될 수도 있고, 안 아프면 6월 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피칭 영상을 보니 더 좋아졌더라. 원래 메커니즘이 좋은 선수다"며 "수술 후 재활하며 섀도 피칭까지 다 시켰다. 제춘모 투수코치가 알아서 잘 진행했다. 트레이닝 파트와 투수 파트에 경험이 많이 쌓여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형준이는 퀵모션이 조금 느린 편이었는데 이번에 퀵모션까지 빠르게 만들고 있다. 요즘 영상을 보니 슬라이드 스텝 연습을 하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상동이는 영표와 같이 올 것 같다. (박)시영이도 피치 터널, 슬라이더가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곧 1군으로 부를 생각이다"며 "최근 중간계투진에 안정감이 생겼는데 경험 있는 투수들까지 복귀하면 더 좋을 듯하다. 기존 선수들에게 부하가 걸릴 때 도와주면 훨씬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6월쯤엔 배정대가 가세한다. 7월이 되면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던 내야수 심우준과 권동진이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다. 이 감독은 "이번 달만 잘 지나면 좋겠다. 승률 5할 정도로만 버텼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KT는 지난 한 주(4월 30일~5월 5일) 동안 4승1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근 3연승 중이며 직전 10경기서 7승3패로 저력을 발휘했다. 이렇게만 버티면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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