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지난해 19년 만에 지상파 3사 '대상' 무관에 그친 가운데, 올해 활약에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백상예술대상과 방송 3사를 통틀어, 방송계 역사에 전무후무한 19회 대상 수상을 기록한 국민MC 유재석.
그러나 지난해 SBS, KBS, MBC 지상파 3사 대상이 불발됐다.
방송 3사에서 모두 불발된 것은 19년 만이다. SBS에서는 '런닝맨'을 통해, MBC는 '놀면 뭐하니?'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었고, 친정격인 KBS에서는 활약이 없었다.
그런 유재석이 올해 SBS와 KBS에서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상파 3사에 모두 재등장하게 됐다. 각각 강점인 토크와 큰 사랑을 받았던 음악을 소재로 한 예능이다.
먼저 지난달 23일 유연석과 손 잡고 SBS 신규 예능 '틈만 나면,'으로 모습을 비췄다.
‘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 일반인들의 사연이 아닌, 이들의 쉬는 시간인 '틈'을 이용해 방송을 이끌어간다는 점은 신선한 포인트다.
유재석과 유연석은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 등에서 호흡한 적 있으나, 2MC로 나서는 것은 처음. '투유' 조합으로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
유연석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유재석 씨와 '핑계고', '런닝맨'에서 함께했지만 진행을 해본 적은 없어서 유연석 씨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첫 고정 MC로 유재석과 함께하는 예능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일반인 신청자와 함께하는 버라이어티인 '틈만나면,'. 유연석 측은 "'틈만나면,'에 신청해 주신 분들의 틈새 시간을 직접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며 프로그램의 매력을 짚었다.
'런닝맨'의 최보필 PD와 ‘사이렌: 불의 섬’의 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선보이고 있다. '유퀴즈'와 '핑계고'의 차별점에 대해 2MC의 케미, 그리고 일반인 신청자들의 쉬는시간을 공략한다는 스토리, 미션을 통해 이어지는 전개 등을 꼽았다.
휴대폰만 보는 '쉬는시간'이 되어버린 현실 속, 그 틈을 공략해 웃음을 전하려는 시도. 이광수가 게스트로 출연한 1회 시청률은 수도권기준 2.7%, 최고 시청률 4.1%를 기록했다. 또한, 2049 시청률은 1.1%로 동시간 1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청신호를 알렸다. 이는 전작 ‘강심장VS’의 첫 방송 보다 높은 수치로,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닐슨 코리아 기준)
조정석이 게스트로 출연한 2회 시청률은 최고 4.9%, 수도권 3.8%, 전국 3.1%으로 2주 연속 시청률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으로 놀라운 시청률 상승세다.
또한 2049 시청률은 1.4%를 기록하며, 2회 만에 모든 채널 포함 화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2위, 예능 프로그램 중 당당히 1위를 석권했다. 이에 향후 상승세를 더욱 기대케하고 있다.
유연석과 손잡은 유재석의 티키타카는 어느정도 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싱크로유'는 어떨까.
'싱크로유'는 AI가 만들어낸 싱크로율 99%의 무대 속에서 목소리가 곧 명함인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보이는 환상의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 JTBC '슈가맨' 이후 4년만에 음악예능에 도전한다.
유재석은 음악 예능과 케미가 상당하다. 이른바 '탑백귀'로 불리고 있는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에서도 유산슬, 싹쓰리, 환불원정대, MSG·WSG 워너비 등을 성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유재석이 '컴백홈'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KBS에서도 이러한 음악 예능과의 케미를 발산시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싱크로유'는 귀호강 커버 무대가 선사하는 감동을 즐기며 진짜의 1%를 찾아가는 고도의 고막싸움이 참신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재석, 이적, 이용진, 육성재, 호시, 카리나는 AI가 만들어낸 99%의 싱크로율 속에 숨겨진 진짜 1%의 특별함을 찾기 위해 소머즈급 활약을 펼칠 예정.
특히 카리나는 공중파 첫 고정 MC로 활약하기에 유재석과의 호흡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더해진다.
19년 만에 지상파 3사 대상 수상이 불발된 유재석. 지난해 그는 20번째 대상 수상 가능성과 관련 "'아홉수'를 이겨낼 수 있겠냐"는 질문에 "아홉수보다 다음주 녹화가 걱정"이라며 "아홉수 그거 별거 아니다. 올해 안 된다? 내년에 하면 된다. 내년에 안 된다? 그 다음 해에 하면 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유있던 유재석의 자신감. SBS '틈만나면' 유연석과의 케미는 성공적인 가운데, 카리나와 선보이는 KBS '싱크로유' 또한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각 방송사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