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19 16:57 / 기사수정 2011.08.19 16:57
1부리그에 속한 20개 팀은 내년 5월 중순까지 각각 38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올 시즌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경쟁과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말라가의 돌풍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르셀로나, 리그 4연패 위업 노린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줄기찬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는 리그 4연패의 위업에 도전한다. 바르셀로나는 '칠레산 특급 윙어' 알렉시스 산체스와 아스날의 캡틴으로 활약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영입하며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두 선수의 영입으로 다양한 전술 소화가 가능해졌다.
파브레가스의 가세는 '중원의 사령관' 사비의 집중 견제와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은다. 상황에 따라 사비-파브레가스 조합을 중원에 내세울 경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윙포워드로 이동하는 전술도 가능할 전망이다.
AS 로마로 떠난 보얀 크르키치의 이적 공백은 산체스가 충분히 메울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는 화려한 발재간과 빠른 스피드로 공격진에 활기를 넣어줄 적임자로 손색이 없다.
'자신감 상승' 레알 마드리드, "이번에는 다르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아성을 넘어서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오프시즌동안 호세 카예혼, 파비우 코엔트랑, 하밋 알틴톱, 누리 사힌을 영입했다. 사실 기대보다 대형 선수의 영입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전술적으로 무리뉴 감독의 구미에 맞는 재목들이 추가되면서 스쿼드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에서 1,2차전 합계 스코어 4-5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두 경기에서 보여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은 올 시즌에 대한 전망을 매우 밝히기에 충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맞아 철저하게 열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진보됐음을 증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볼 점유율에서도 거의 50-50에 육박할 만큼 바르셀로나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무리뉴 감독은 슈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패한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지난 4개월 동안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아주 대등했다. 많은 무승부도 있었고, 결승전에서 우리가 이긴 적도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발전했다는 것을 프리시즌과 이번 경기를 통해 증명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강 체제 위협할 넘버3 등장 시급
반면 올 시즌 역시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의 양강 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세 번째 팀의 등장은 라 리가계의 과제로 남아있다.
라리가 팬들은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의 양강 체제가 워낙 확고한 점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2위 레알 마드리드와 3위 발렌시아의 승점차는 무려 21점이나 달했다. 2009/10 시즌에도 25점차로 크게 벌어질 만큼 리그의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각 팀들의 오프시즌 행보는 썩 눈에 띄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아딜 라미, 파블로 피아티, 세르히오 카날레스(임대)를 영입했지만 호아킨 산체스가 말라가로 떠난터라 팀 전력은 제자리 걸음을 내딛었을 뿐이다. 당장 팀의 주축 후안 마타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모든 게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비야레알은 수비수 크리스티안 사파타를 영입한 대신 산티 카솔라, 호안 카프데빌라를 잃었으며, 아틀레리코 마드리드는 세르히오 아게로, 다비드 데 헤아를 프리미어리그로 내주는 대신 팔카오, 아르다 투란으로 대체했다.
세비야 역시 마찬가지다. 세비야는 루이스 파비아누가 팀을 떠났으나 마누엘 델 모랄, 피오트르 트로초프스키 영입으로 조금이나마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올 시즌에도 3,4위에게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티켓 경쟁을 놓고 여러 팀들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부자 군단' 말라가, 지각변동 일으키나
지난 해 여름 카타르 재벌 빈 나세르 알티니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신흥 부자 구단으로 탈바꿈한 말라가는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개혁에 나서고 있다. 말라가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 디에고 부오나노테, 나초 몬레알, 요리스 마테이센, 제레미 툴라랑, 세르히오 산체스, 프란시스코 이스코, 호아킨 산체스에 이어 카솔라까지 총 9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말라가의 폭풍 영입은 라 리가 판도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말라가는 지난 시즌 도중에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지난겨울에도 줄리우 밥티스타, 마르틴 데미첼리스, 엔조 마레스카를 보강한 말라가는 강등권에서 벗어나 리그 11위까지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말라가는 22일 열리는 바르셀로나와의 홈 개막전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호아킨 ⓒ 말라가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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