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햄스트링 피로도 탓에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두산 베어스는 잇몸 야구로 4일 LG 트윈스전에 나선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전민재(유격수)-강승호(2루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이유찬(3루수)-조수행(좌익수), 선발 투수 최준호(올해 3경기 11이닝 평균자책점 5.73)로 진용을 갖췄다.
눈에 띄는 점은 허경민과 김재환, 김재호의 선발 제외다. 허경민과 김재호는 관리 차원, 김재환은 전략상 이유로 빠졌다.
이 감독은 "김재호는 어제(3일 잠실 LG전) 파울 타구에 맞았는데 근육에도 같이 맞아 타박상이 있다. 오늘(4일) 경기 연습 전에 움직여봤는데, 힘들다는 보고를 받았다. 경기가 안 될 정도다. 허경민은 햄스트링에 피로도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김)재환이는 몸 상태보다는 상대가 왼손 투수고,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나간다. (조)수행이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휴식한다. 경기 후반에는 나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라인업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들이 대거 명단에서 빠지며 잇몸 야구로 LG전에 나서게 됐다.
김재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왼쪽 무릎 타박상 탓에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나마 위안거리는 하루 전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던 전민재. 전민재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된 김재호를 대신해 4회말 대수비로 출격. 교체 투입에도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의 6-4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뛰어난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고, 팀이 5-4로 앞선 9회초 2사 2루에서는 상대 전진 수비를 뚫어내며 빠른 주력으로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감독은 "(전민재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1점과 2점의 차이는 상당하고, 우리가 수비하며 압박받을 수도 있었다. 상대가 전진 수비를 했지만, (전)민재가 좋은 스타트로 슬라이딩을 했다. (포수 박동원과 충돌해) 큰 부상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부상 없이 오늘 경기에 나갈 수 있다. (김)재호가 2안타, 민재가 2안타로 유격수 쪽에서 좋은 모습을 그렸다"라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전민재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최근 두산은 김유성과 최준호 등 대체 선발이 나서며 불펜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하루 전에도 김유성이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떠났고, 그 뒤를 이어 박치국(⅔이닝 무실점)-이병헌(1⅓이닝 무실점/승리)-김강률(1⅓이닝 1실점)-최지강(1이닝 2실점)-홍건희(1⅓이닝 무실점/세이브) 등이 나섰다.
이 감독은 "라울 알칸타라가 빠져 4~5선발 투수가 나올 때 그런 운영을 해야 한다. 어제도 (김)유성이가 5이닝 이상 끌어줬으면 좋았겠지만, 4회 볼넷을 내준 이닝에 갑자기 힘이 들어가며 구위가 떨어져 어쩔 수 없는 교체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또 연패였고, LG전이다 보니 더 집중할 수밖에 없어 교체를 빨리했다"라며 "가장 좋은 건 (최)준호가 4~5이닝을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경기 개시 시각인 14시보다 약 1시간 빠른 12시 52분 2만 3750석이 모두 팔렸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과 LG. 양 팀은 '잠실 라이벌'은 물론, 어린이날(5일) 연휴 등 다양한 흥미 요소가 합쳐지며 야구 팬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준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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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