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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뮌헨 감독 서로 바꾼다…축구사 희대의 계약 분위기 '솔솔'

기사입력 2024.05.03 18:45 / 기사수정 2024.05.03 18:45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사상 초유의 '감독 스왑딜'이 일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턴하흐 감독이 그 대상이다.

독일 '빌트'는 3일(한국시간) 뮌헨의 차기 감독 후보를 소개하며 맨유의 턴하흐 감독도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턴하흐 감독에 대해 "그는 항상 뮌헨의 중심에 있었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뮌헨의 U-23 팀을 지도한 경험이 있어 팀을 아주 잘 알고 있다"며 "맨유는 여름에 그와 헤어질 가능성이 있고 (뮌헨)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는 그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의 맨유행은 유력해지고 있다. 유럽 축구 전문 기자인 벤 제이콥스는 "토마스 투헬의 가까운 소식통은 그가 맨유의 감독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투헬은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고 싶어 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완수하지 못한 일이 있다고 믿는다"며 투헬이 맨유로 갈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과거에 첼시를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가능성이 높은 것은 투헬 감독의 맨유행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 2월 뮌헨 구단과 상호 합의하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이지만 이번 시즌까지만 계약을 이행한다는 것이었다. 투헬 감독은 차기 행선지로 프리미어리그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맨유가 그를 지켜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투헬 감독이 물러남에 따라 감독 선임에 급한 쪽은 뮌헨이다. 맨유는 턴하흐 감독과의 계약이 다음 시즌까지 이기에 턴하흐 감독과 계속 갈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투헬 감독은 유임 의사가 없음을 계속 밝혔기에 뮌헨은 선수들과의 재계약도 뒤로 하고 감독 선임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차기 감독 선임이 순조롭지 않다. 1순위 후보로 생각한 후보들에게 번번이 퇴짜를 맞고 있는 뮌헨이다. 독일의 거함 뮌헨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상황이다.

여러 후보가 물망에 올랐으나 기존 팀과 재계약하며 뮌헨행이 무산됐다. 1순위 후보는 뮌헨의 1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저지하고 레버쿠젠의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뤄낸 사비 알론소 감독이었다. 그는 다음 시즌까지 레버쿠젠에 머물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뮌헨행이 무산됐다. 2순위 후보였던 독일 국가대표팀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역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독일 대표팀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3순위 후보인 애스턴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빌라에 집중하겠다고 말한 뒤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다음 시즌도 빌라를 이끌게 됐다. 4순위 후보인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의 랄프 랑닉 감독은 선임이 유력했으나 그도 현재 팀에 집중하겠다고 말하며 뮌헨 감독으로 갈 일이 없다고 못 박았다.

뮌헨의 차기 감독 후보로는 지네딘 지단,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등 여러 후보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턴하흐 감독도 후보가 됐다. 맨유와의 계약이 남아 있지만 맨유의 새로운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가 위약금을 물어주고서라도 감독을 바꿀 의향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지난 시즌 맨유에 부임한 턴하흐 감독은 팀을 3위까지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번 시즌 맨유는 6위에 그치고 있다. 2년 만에 나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 최하위로 탈락해 16강 무대도 밟지 못했다. 경질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턴하흐 감독은 뮌헨의 U-23 팀을 맡아 이끈 경험이 있기에 뮌헨의 시스템을 잘 아는 감독이다. 뮌헨의 보드진이 그를 선호하는 이유도 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뮌헨의 에베를 디렉터가 이른 시일 내에 감독 선임을 약속한 만큼 현직 맨유 감독인 턴하흐 감독과 계약을 맺는 것이 가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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