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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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아빠와 추억 無…가정사 부담스러웠는데" 고백 (아빠하고)[종합]

기사입력 2024.05.01 23:34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오유진이 부모님을 대신해 자신을 위한 삶을 산 할머니에게 감사를 표하며 눈물을 보였다.

1일 방송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가수 오유진과 할머니의 하루가 공개됐다.

이날 오유진은 "그간 감사하다고 말만 했지 행동으로 옮긴 적이 한 번도 없다"며 할머니를 위해 난생처음 미역국 끓이기에 도전했다.

오유진은 마트 직원에게 미역국 조리법을 물으며 몰래 선물을 준비했다.

캠핑장에서 몰래 준비한 오유진의 미역국을 보고 기뻐한 할머니는 "그냥 맛있었다. 사실 조미료 맛이었겠지만 정성이,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감탄했다. 너무 고맙다"며 손녀를 향한 애틋함을 전했다. 



할머니의 반응에 울상을 한 채 캠핑카 안으로 들어온 오유진은 설거지를 하는 척 하며 "울면 안 된다"고 눈물을 삼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할머니는 그 와중 손녀의 미역국을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유진은 미역국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할머니를 보고 머뭇거려 눈길을 끌었다.

오유진은 "할머니에게 음식을 해드리고 싶기도 했고 캠핑을 제가 오고 싶어했는데 막상 할머니가 일을 더 많이 하셨다. 캠핑와도 노시는 게 아니라 절 위한 게 더 컸다. 할머니 행복하게 하려고 온 건데 이게 맞나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기분을 회상했다.

박중훈은 "할머니와 엄마 앞에서 잘 안 우는데 혼자 있어도 안 우냐"고 물었다.

이에 오유진은 "혼자 있어도 안 운다. 울컥은 하지만 눈물 삼키는 습관이 있다. 눈물 나오면 '괜찮다' 하면서 삼킨다.



박중훈은 "어릴 때부터 훈련된게 가슴 아프다"고 이야기했고 오유진은 "할머니가 절 혼자 키우셨다. 할머니 마음 이해가 되고 방송하며 힘든 절 보고 할머니도 힘들었을 텐데 마음이 많이 와닿는다"고 이야기했다.

오유진은 할머니에게도 "원래 끓여드리고 싶었는데 자꾸 기회를 놓쳤다"고 마음을 전했고 할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이에 오유진도 눈물을 참았다. "유진이 다 컸다. 고맙다"라는 말에 오유진 또한 결국 눈물을 훔쳤다. 

할머니는 "처음에 제목에 '아빠'가 들어가서 하지 말자고 했었다. 네가 괜찮다고 해서 했다. 잘한 것 같다"고 마음을 전했다.



오유진은 "예전부터 할머니가 가정사 밝히기 싫어했던 것에 동의를 하는 부분이었는데 이걸 방송에서 이야기하다보니까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아빠와 관련된 이야기니까 솔직히 싫었다"며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걱정과 달리 색다른 경험을 해본 것 같다"고 솔직히 밝혔다.

할머니는 오유진에게 "아빠에 대해 살면서 한 번도 물어보지 않더라"고 넌지시 물었다.

이에 오유진은 "아빠와 있던 시간이 짧았던 만큼 추억거리도 없었고 할머니와 엄마가 생각이 안날 만큼 행복하게 살게 해줬다"며 마음을 전했다.

오유진은 "제가 아빠 이야기를 했을 때 할머니가 어떤 감정일지 상상도 되고 빈자리를 못 채워줬나 생각할까봐 일부러 말 안한다. 눈물이 날까봐도 엄마에게 묻지 않는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혼자 삭히는 게 익숙해진 것 같다"며 "펑펑 울어본 적이 없다. 제가 우는 걸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가 싫다. 밝은 모습만 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 TV조선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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