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정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승리에도 불구하고 핵심 선수의 장기 이탈 가능성에 안타까워 했다.
인천이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맞대결에서 델브리지, 김도혁, 무고사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인천은 이 승리로 5위(3승 4무 3패·승점 13)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2022년 8월 이후 공식전 7경기 만에 전북 상대 승리를 챙겼다.
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홈 구장에서 팬들께 승리를 안겨드렸다. 팬들이 즐거워 하시는 걸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마냥 좋아할 수 없다. 이명주가 부상을 당했다. 승리에 도취하지 않고 회복 잘 해서 김천전에서 경기력과 결과로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명주의 부상 상태에 대해 조 감독은 "주치의가 있었지만, 쇄골 골절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복귀한 김도혁이 골까지 넣었다. 조 감독은 "부상만 아니라면 좋았던 선수다. 오늘 이겼지만, 앞으로의 일정에 위기 의식과 경각심을 갖고 준비해야만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와 코칭스태프부터 돌아보는 경기가 되야 한다"라고 말했다.
승리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묻자, 조 감독은 "수비에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개인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전북으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었다. 거기에 위기 관리를 잘 해서 실점을 안한 것이 후반에 반전을 모색했던 힘이다. 벤치에서 잘 대응하면서 3-4-3, 3-5-2를 번갈아 활용해 잘 대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재차 김도혁을 칭찬해달라고 했지만, 조 감독은 오히려 "이명주 부상떄문에 무겁다"라면서 "지난 경기까지 부진했던 것에 대해 선수들과 도취되지 말자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김도혁에 대해 조 감독은 "동계훈련도 못하고 마음이 힘들었을 텐데 오늘 경기 골과 경기력으로 보탬이 됐다. 한시름을 덜었고 앞으로 남은 경기에 김도혁이 이명주의 빈 자리를 충분히 메우고 주장 역할을 하면서 선수단을 잘 이끌 거라고 생각한다. 아주 축하한다. 김도혁, 무고사, 음포쿠가 흥이 살아야 경기장 분위기가 산다. 이외에 나머지 선수들도 흥이 잘 살아 홈 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날 3득점이 터진 것에 대해선 "상대 이재익이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다. 공격적으로 제르소가 해줬기 때문에 상대가 제어를 하다가 나온 것이다. 공격수들의 득점이 잘 나왔다. 내가 거론 안하더라도 경기력에서 부진했던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줬으면 한다. 자신감이 없으면 본인의 기량도 발휘할 수 없다. 공격적인 마인드로 임해줬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조 감독은 계속해서 이명주를 안타까워 했다. 그는 "이명주 부상은 이긴 것과 바꿀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아프다.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머지 선수들이 잘 해주겠지만 마음이 아프다. 대신 아프고 싶다. 내 쇄골이라도 내주고 싶은데..."라며 재차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