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은 어른들의 싸움과 별개로 '열일' 중이다.
하이브는 최근 뉴진스를 만든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하이브 산하 여러 레이블들을 비롯, 민희진의 어도어까지 예정대로 아티스트의 컴백을 시키거나 준비 중이다.
하이브는 빅히트뮤직,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KOZ 엔터테인먼트, 어도어 등 산하에 국내외 11개의 레이블을 둔 멀티레이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멀티레이블인 덕분에 대형 아티스트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었고, 비슷한 시기에도 여러 레이블이 음악을 낼 수 있었지만 오히려 이 점도 문제가 됐다.
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시도를 포착했다며 감사에 착수하고 민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민희진 대표는 반박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여는 등 억울함을 주장했고, 멀티레이블 체제의 문제점을 꼬집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지금 멀티레이블은 모회사에서 인사 등 중앙 통제가 가능한 것들이 포진돼 있고, 그 아래 레이블이 있다. 레이블마다 PR, 인사 방법이 다를수 있는데 중앙 통제가 쉬운 방식으로 된 걸 허울 좋게 멀티레이블이라고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후 같은 하이브 소속이라도 비슷한 시기에 컴백을 하는 것에 불만을 표하는 팬들도, 문어발 확장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하이브 가수들은 현재 여러 가수들이 활동 중이다. 하지만 마치 내홍은 남 일인 것처럼 모든 레이블이 열일 중이다. 시선 분산에도 성적만큼은 끄떡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세븐틴은 29일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로 돌아왔다. 신곡 'MAESTRO'는 댄스 R&B 장르로,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메시지를 녹였다. 이 곡은 이날 발매 되자마자 멜론 톱100 차트에 8위로 진입하는 등 호성적을 내고 있다.
또한 세븐틴은 한국에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거쳐 오는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같은 달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으로 이어지는 등 초대형 투어를 진행 중이다. 또 영국 최대 음악 축제 글래스턴베리 메인 스테이지에 오르고, 독일 롤라팔루자 베를린에 헤드라이너 자격으로 참가하기도 한다.
지난 26일 디지털 싱글 'SPOT! (feat. JENNIE)'을 발표한 지코도 음원 성적을 과시 중이다. 주요 음원 사이트 일간차트 1위를 휩쓴 것은 물론, 특히 'SPOT!'은 발매 19시간 만에 멜론 누적 재생 수 100만 회를 넘겼고 올해 멜론 최초 일간 이용자 수 40만 명을 돌파한 곡이 됐다.
아일릿의 미니 1집 'SUPER REAL ME'도 26일 기준 누적 판매량 53만 1838장을 기록했다. 또한 타이틀곡 'Magnetic'은 음원 공개 6일 만에 벅스에서 첫 1위에 오른 뒤 멜론, 지니, 네이버 바이브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정상을 모두 찍으며 '퍼펙트 올킬’(4월 22일 자)을 달성하기도 했다.
민희진의 뉴진스도 지난 27일 0시, 정식 음원 출시에 앞서 '버블검(Bubble Gum)'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예정대로 컴백에 시동을 걸었다. 뜨거운 관심 속, 이 뮤직비디오는 28일 오전 1천만 뷰를 넘어서는 등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반응을 얻었다.
한편,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회를 소집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자 했지만 민 대표가 이사회 소집에 불응하면서 주총은 무산됐다. 이에 대비해 하이브는 지난 25일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접수한 상황이다. 법원이 이를 인용한다면 주총이 열리게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하이브, 어도어, 빌리프랩, KOZ 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