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종 "말기암 父 간병에 우울증…녹화장서 싸우기도" (4인용식탁)[종합]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우종이 아버지 간병 당시를 떠올렸다.

2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영실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날 오영실의 절친으로는 배우 김병옥,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우종, 성우 겸 방송인 송도순이 함께했다.

송도순은 오영실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집이 멋있다"며 널찍한 공간에 감탄했다.

이날 조우종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년 됐다"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추억했다.

조우종의 아버지는 당뇨로 시작된 만성 신부전증으로 투병 생활을 했다고.



그는 "라디오 생방송 중 어머니의 전화가 왔다"며 "누가 봐도 전화가 올 시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가 나가는 틈에 전화를 받았는데, 엄마가 '아빠 쓰러지셨다'고 하셨다'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의사가 말하길, 암이 확실하다고 했다"며 아버지가 4기 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전이가 돼서 수술도 할 수 없었다. 아버지가 70살 평생 내시경을 안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항암 치료에 들어갔는데, 머리만 빠지는 게 아니라 밥을 못 드셨다"며 "아버지가 173cm인데 45kg까지 체중이 줄어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우종은 "그때 내가 술을 끊었다. 친구 모임도 다 끊었다"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언제든 달려갈 준비를 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 모두가 간병에 매달렸는데, 가족 모두가 우울증에 걸렸다"며 "대소변은 물론이고, 욕창 방지를 위해 자세를 수시로 바꿔야 했다"고 덧붙였다.

조우종은 "고된 간병이 지속되니 내가 미쳐가더라"며 "멀쩡히 녹화장에 가서도 사람들이랑 싸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버지께 '간병인을 써도 되냐'고 여쭤보니 아버지가 거절했다"며 끝까지 가족들이 아버지를 간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원 구내식당에 가서 환자 가족들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다 나랑 똑같았다. 아버지 돌아가신 이후에도 가끔 병원 구내식당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